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KBS 9시 뉴스에서 “장애인들에게는 아직도 선거의 문턱이 높기만 하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번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유권자의 투표편의를 위해 휠체어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폭을 넓히고 높이를 조절한 ‘장애인용 기표대’ 1만4000개를 제작해 투표소마다 1개씩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애인 투표활동보조인 제도’를 채택하는 등 투표권행사에 필요한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 KBS 9시 뉴스
이번 총선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기표대가 마련되고 투표를 돕는 보조인 제도도 시행이 됩니다. 그렇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아직도 선거의 문턱이 높기만 합니다.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어제 서울 서대문구의 선거 준비상황을 점검한 뒤 투표소 가운데 12곳이나 지하 또는 2-3층에 설치됐다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선관위는 지난 총선 당시 83%에 불과하던 1층 투표소를 96%로 늘리고 선거 당일 중증장애인을 투표소까지 이동시켜주는 투표활동 보조인 지원제도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투표소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의무화하고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선거 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반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장애인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선거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용 기표대’ 1만4000개를 제작해 각 투표소마다 1개씩 배치할 계획입니다.

특히 선관위는 ‘장애인 투표활동보조인 제도’를 채택해 중증 장애인이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길 희망하는 경우 선거일 전일까지 거주지 구ㆍ시ㆍ군 선거관리위(1588-3939)에 신청을 하면 집에서 투표소까지 왕복교통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선관위는 장애인이 투표하기 쉽도록 1층 투표소를 6일 현재 96.3% 확보했으며, 부득이 1층이 아닌 곳에 투표소를 설치할 경우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곳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행자부의 협조를 얻어 10일까지 편의시설 설치여부를 점검해 임시 경사로 같은 편의시설을 선거 전일까지 모두 갖출 계획입니다.  

또한 전국 모든 투표소에 2명 정도의 투표안내 도우미를 배치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에게는 집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장애인용 부재자 신고절차 안내서와 신고서를 동봉 발송했음을 알립니다.   

이와 함께 모든 투표소에 시각장애인용 투표보조용구를 비치토록 했으며 시각 또는 신체장애로 자신이 직접 기표할 수 없는 경우 그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한 2명을 동반해 투표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중앙선관위는 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후보자에게 점자형 선거공보 제출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청각장애 선거인을 위해 텔레비전 대담ㆍ토론회 등을 개최 또는 보도할 때는 수화ㆍ자막방영을 실시토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