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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상징, 도화나무에 얽힌 감동의 이야기
극단 예터의 창작극 <도화아리랑>
2004년 04월 01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4월 10일(토) 오후 7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부천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예터의 <도화아리랑>이 초연된다.

(재)부천문화재단의 2004봄시즌공연 연극 작품중 하나로 선보이는 <도화아리랑>은 부천에서 활동하는 극단의 작품으로 부천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복숭아나무를 중심 소재로 하였으며 이번 초연후 경기도 연극제에 출품될 예정에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다.

   

또한 원래 포도, 딸기와 더불어 경기도 3대 특산물이었던 소사복숭아가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재배된 것으로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일제 감점기 시절, 복숭아밭을 빼앗긴 주인공 수봉 가족의 비극적인 운명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민중들의 애환을 그렸다. 작품속의 도화나무는 조선의 여성을 상징하는 나무로, 일본의 복숭아나무는 남성을 상징하는 나무로 등장한다. <도화아리랑>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 잊었던 것을 다시금 올바르게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공연 문의 및 예매  www.bcf.or.kr/032-326-2689  또는 032-326-6923(내선235)

도화나무에 얽힌 시대의 아픔과 사랑

복사골 부천에서 도화나무 꽃에 얽힌 한 편의 이야기가 떨어지는 복사꽃잎처럼 가슴 시리게 펼쳐진다.
부천문화재단 2004 봄시즌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극단 예터의 연극 <도화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시절, 복숭아밭을 빼앗긴 주인공 수봉 가족의 비극적인 운명과 그의 딸 복순이의 기구한 사랑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민중들의 애환을 그린 역사극이다.
<도화아리랑>은 특히 부천의 지역 극단이 부천의 상징 도화나무를 중심소재로 삼아 새로이 만든 창작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공연이다. 작품 속에 녹아있는 조국애, 인간애, 향토애 등 다양한 사랑의 메시지는 도화아리랑의 구성진 가락과 함께 관객들에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벅찬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작가의도

소사복숭아는 1920년대 일제의 강점 시대에 포도, 딸기 등과 함께 더불어 경기도의 3대 특산물로서 인기를 얻다보니 일본의 털복숭아로만 알고 있으며 또 일본인에 의하여 재배된 것으로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데 본 작가는 그 통념을 깨트리고자한다.
본래 조선의 복숭아, 소사 복숭아는 털복숭아가 아닌 천도였다. 복숭아라는 과일명도 일제강점시대에 지어진 과일 이름이다. 천도는 도화나무에서 열리며 도화나무는 집안의 잡귀신과 악귀를 몰아내주고 천도는 생명을 무병장수 시킨 과일로 사람들에게 숭배 받는 꽃나무요 과일이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인들에 의하여 점괘도(桃)자가 복숭아 도자로 바뀐 것으로 사료되며 수천 년에 걸쳐 도화는 성주산 아래 소사마을 사람들에게 숭배 받는 과일나무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사료되어 <도화아리랑>을 집필했다.

작품의도 및 연출의도

일제의 강점 시대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
세상은 변하였으나 그 때 그 시대의 변화나 지금 이 시대의 변화나 그 아픔은 변함이 없는 듯 하며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것이나 잊은 것 중에 꼭 다시 찾아야 할 것이 있다면 찾아야 하며 지켜야한다. 작품속의 주인공은 도화나무이다. 조선의 도화나무는 여성을 상징하는 나무로서 등장하며 일본의 복숭아나무는 남성을 상징하는 나무로 등장한다. 한 시대의 슬픈 얘기를 힘 있는 희망의 한 판 극으로 연출하고자 했으며 작품을 통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을 잊었던 것을 다시금 올바르게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줄거리

집집마다 잡귀를 쫒아주고 마을사람들의 무병장수를 도와주는 도화나무를 재배하는 한 가족. 수봉과 그의 아내 말순 그리고 외동딸 복순과 사윗감 마루, 그들이 한 가족이다. 그들 가족은 매우 행복하게 도화나무를 재배하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족의 평화와 행복이 깨진다. 일본인, 다케하라가 가족의 땅과 도화나무를 빼앗았기 때문이다. 땅과 도화나무를 빼앗긴 수봉은 소작을 하면서 도화나무를 지키려하지만 아내 말순의 충고를 들어 일본인들 몰래 산에 뿌리를 파종하고 야생도화를 키우기로 한다. 한편 일본인의 앞잡이가 된 전 머슴 출신 칠성은 복숭아밭 관리자가 되어 수봉 가족을 더욱 곤경에 처하게 하고 가족의 슬픔을 증폭시켜나간다. 이에 분노한 마루는 칠성을 구타하게 되고 칠성의 계략에 말려들어 결국은 쫒기는 신세가 된다.

몇 년 후, 드디어 일본털복숭아 과실이 주렁주렁 달린 도화나무밭. 다케하라는 도화나무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다는 빌미를 이용하여 수봉의 외동딸, 복순을 소실로 데려가려하고 수봉은 꾀를 내어 다케하라의 부탁을 수락하는 것처럼 한다. 수봉을 통해 복순이가 칠성을 괴롭힌다는 사실을 안 다케하라는 칠성을 구타하며 더 이상 농장에 나오지 못하게 한다.
쫓겨난 칠성은 다시 관리자가 되기 위하여 수봉이 몰래 야생도화를 재배하고 있으며 농장의 매매방해를 위해 성한 과실을 모두 솎아내고 있다는 고자질을 한다. 수봉은 마루를 몰래 만나 복순을 데리고 떠나라고 한다.

복순과 마루는 몇 년 만에 다시 만난다. 그러나 수봉과 말순이 곤경에 처하게 되자 마루는 떠나는 것을 잠시 뒤로한 채 곤경에 처한 수봉과 말순을 구하고 도화나무와 천도를 찾을 것이라며 마을사람들을 이끌고 복숭아밭으로 올라가 수봉과 말순을 고문하고 있는 다케하라를 살려 보내주지만 순사부장이 순사들을 이끌고 도화나무밭으로 올라온다. 순간 수봉은 마루를 살리기 위하여 자신의 칼로 마루를 찌르고 일시적으로 기절시킨다. 수봉과 말순,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순사들이 발사하는 총탄에 모두 죽임을 당하고 만다.

부천 연극의 자부심 - 극단 예터
 
 극단 예터는 1995년 창단 이후 아동극, 기성극, 창작극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부천의 대표적인 지역 연극 단체이다. 특히 지역 극단으로는 드물게 수시로 창작극을 발표하는 열정을 보여주며 창작극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도화아리랑> 역시 그 시도의 한 결과물로 특히 부천의 유일한 등단 희곡작가인 박한열의 극본과 극단 예터 대표인 강신화의 연출로 완성도 있는 무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실력을 갖춘 우리 지역 극단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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