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집값의 70% 한도안에서 최소 2000만원, 최대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모기지론이 큰 인기를 끌고있다.

최장 20년, 고정금리 연 6.7%의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이 지난 25일부터 전국 9개 금융기관 6700여개 점포에서 일제히 취급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정홍식)는 현재 국민·기업·우리·외환·제일·하나은행과 농협 등 7개 은행과 삼성생명, 대한생명 등 2개 보험사에서 모기지론을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기지론이란 일반적으로 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10년 이상의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를 말한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이 만기 3년의 단기 상품인 반면 모기지론은 10년, 15년, 20년의 장기 대출이며, 금리상승 시에도 추가 이자 부담이 없는 고정금리를 적용해 매달 원리금을 균등 상환하게 된다.

모기지론 신청자격은 만 20세 이상의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을 소유한 사람으로, 기존 주택은 1년 내에 처분해야 한다. 그러나 신용불량자 또는 신용회복지원 등록자, 개인신용평가 등급이 최하(10등급)인 경우에는 제외된다.

대출비율은 아파트의 경우 집값의 최대 70%, 일반주택(단독, 연립, 다세대)은 65%까지 2000만원∼2억원의 범위 내에서 가능하며, 전용면적 25.7평 이하 국민주택규모에 우선 지원된다.

단, 월 대출상환액이 소득(배우자 포함)의 3분의1을 넘지 않아야 하며, 소득이 상환액의 3배에 미치지 못해도 3개월간 고정 소득이 있으면 집값의 60%까지는 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은 투기방지를 위해 제외되며, 주상복합아파트·오피스텔·다가구주택, 재개발·재건축 예정인 주택, 가압류·가처분·공매·경매 등 권리침해 중인 주택도 제외된다.

금리는 지난 24일 6.7%로 확정됐다. 그러나 소드공제를 감안하면 실제금리는 5.7%로 낮아지며 여기에다 이자율 할인옵션 등을 적용할 경우 최저 연 5.5%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금리를 6.7%로 적용할 경우 1억원을 대출 받을 경우 20년 만기 선택시 매월 75만7394원, 15년 만기시 88만2140원을 원금과 이자로 상환하면 된다. 그러나 이 금리에다 장기 대출이자에 대한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금리는 5.7%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