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춘하 의원 ⓒ부천타임즈

공동취재 : 부천뉴매거진 채은미, 부천일보 이하영, 부천타임즈 양주승

부천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승진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면서 공직 내 '회피 부서'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사무국에 근무해도 시의회로부터의 배려(?)가 없으니 인사에 민감한 공무원들이 시 집행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으로 시의원들에게 제공되는 '검토보고서'의 충실성까지 떨어진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부천시의회 운영위원회가 실시한 의회사무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춘하의원이 요구한 '6~7대 부천시의회 사무국 직원 승진자 명단'에 따르면, 2010년 7월 13일부터 2014년 11월 현재까지 5급 승진자는 단 2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10월과 2014년 10월에 5급 승진자가 배출됐다.

방춘하의원은 "사무국에서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도움을 주는 업무를 도맡아야 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사 면에서 혜택이 없다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 진다"고 꼬집었다.

방의원은 "시의원들에게 제공되는 검토 보고서만 봐도 마치 시 집행부의 대변인 역할 하듯 형식적 내용이 보여진다"며 "사무직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집행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명감을 갖고 일 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책임지고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사무국 내부적으로도 인사 부분에서는 적지 않은 불만을 드러냈다. 한 직원은 "시의회 사무국은  의정 활동을 도와야 하는 업무적 부분에 더해 크고 작은 일까지 도맡는 경우가 많다보니 업무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며 "집행부와 사무국 근무 성격은 다른 만큼 상대적으로 힘든 부분이 없지 않은데도 인사 시 별다른 혜택도 없고 하다 보니 사무국 근무를 회피하는 분위기 역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본청에서 근무하는 A 팀장은 "꼭 시의회사무국만 5급 승진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그러면 구청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시의회 사무국 업무나 본청, 구청 업무나 모두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데 사무국만 승진율이 낮다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반면 또 다른 본청 직원은 "과거 시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시의회에서 챙겼는데 어느 때 부터인가 그런 부분이 사라진 것 같다"며 "지금도 보면 일 잘하는 직원들을 뽑아가기는 하는데 별다른 혜택은 주어지지 않다보니 직원들도 회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