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너는 한 번이라도 먼저 그의 손을 잡아본 적이 있는가 너는 한 번이라도 그의 손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는가 나를, 우리를 위해 희생하는 그의 손 네가 힘든 길을 걸을 때 그가 먼저 내미는 손 까마득한 기억 속에서만 잡아본 그의 손 그 손에서 느껴지는 사랑을 곱게 받아본 적이 있는가 이제는 네가 먼저 잡아볼 차례가 아닌가" 포토시 중등부 최우수상 수상작 '그랬던 적이 있는가'(부천여중3 강신화)

▲고경숙 회장을 비롯한 부천문협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사)한국문인협회부천지부(지부장 고경숙)가  주최하는 「2014 회원 시화전 및 포토시 공모전 우수작 전시」 개막식이 10월 3일(금) 오후 3시  부천시청 아트홀에서  열렸다.

그동안 시화전은 부천문협 회원들만이 참여가 가능했으나 올해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포토시공모전」을 통해 입상한 우수작 10편을 함께 전시하여 문학인들만의 잔치를 지양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 대목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에는 부천예총 김정환 회장을 비롯하여 김영봉 전 지부장,장경내 고문, 부천미협 고형재 회장, 구자룡 수주문학상 운영위원장, 한국무용협회 부천지부장 오은령, 윤충환 전 부천대교수, 강정규 동국데교수, 김원준 족보박물관장, 김준후 부천영화인협회장, 부천문협회원 등이 참석했다.

▲ 고경숙 지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고경숙 지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문에) 지난 봄은 너무 아팠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르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고 밝히면서 올해 시화전의 컵셉을 설명했다.

고 지부장은 "시의 배경에는 모두 나비가 있다. 저희가 봄의 나비를 소재로 한 이미지를 고형재 부천미협지부장으로부터 빌려 시의 배경그림으로 썼다. 나비는 아픈 봄을 지나온 우리들이 다시 희망을 꿈꾸며 날개 짓하는 하는 것이기도 하다. 통일된 그림 제공으로 시화전을 격조 있게 개최할수 있게되어 고형재 지부장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고 지부장은 "시화전에는  학생, 시민들 출품작 포토시 우수작중 10편을 추렸다. 앞으로 시민들 작품을 더 늘려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김정환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정환 부천예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문인들의 시와 화가의 그림과 시민들의 사진이 융합 되어 한 번 볼 것을 두 번 보는 전시가 되어 반갑고 고맙다. 하얀 종이 위에 글씨(시)만 적혀 있으면 밋밋할텐데 화가의 그림위에 주옥같은 시가 입혀지고 시인들만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고 입상한 학생들도 큰 자랑일 것 "이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장경내 고문이 축사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장경내 부천예총 고문은 "얼마 전 시골길을 걸으면서 짙은 풀냄새가 나는 것을 느겼다. 주변을 돌아보니 사람들이 풀을 깎고 있었다. 문득 책에서 읽은 "상처난 풀이 향기가 짙다"라는 글이 생각이 났다.오늘 전시된 시화전이 시인들의  상처와 고뇌에서 표출된 향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시민 및 학생 출품작은 ▲김미영(일반부최우수)- 그 자리의 따사로움▲이혜정(정명고 고등부최우수)-가라 앉는다▲강신화(부천여중 중등부최우수)-그랬던 적이 있는가▲이승민(중동초 초등부최우수)-이래봬도▲이정연(일반부 최우수)-못 다한 사랑▲나억만(일반부 최우수)-복사꽃▲김어진(북초등 초등부우수)▲공혜연(부명초 초등부우수)-나는 꽃이랍니다▲이유진(경기국제통상고 고등부우수)-푸른 하늘▲최은희(일반부 장려)-삶 등이다.

「2014 회원 시화전 및 포토시공모전 우수작 전시」는 10월 8일(수)까지 시청 아트홀에서 열린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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