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신 업데이트>부천시 오정구 원종1동 김영암 동장은 23일 오후  '부천형 무한돌봄 복지센터' 복지협의체 위원으로 위촉된  한국마사회 부천지사 원종장외발매소 황의정 지사장을 해촉했다고 밝혔다.

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도박중독자 양산, 가정파탄, 신용불량자 양산 등 사행산업으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한국마사회 부천지사 원종장외발매소를 지역에서 퇴출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동주민센터가 주민복지를 앞세워 한국마사회 부천지사를 껴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 김영암 원종1동장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논란의 중심 인물과 기관은  원종1동 김영암 동장과 한국마사회 부천지사 원종장외발매소(지사장 황의정)이다.

김영암 동장은 최근  '부천형 무한돌봄 복지센터' 복지협의체를 구성하면서  한국마사회 부천지사 원종장외발매소 황의정 지사장을 비롯한 17명을 위원으로 위촉 했다.

가족공동체붕괴의 주범인 마사회를 '복지협의체' 위원으로 위촉한 것이 문제다. 또한 17명의 위원 중 사회복지관련 전문가가 단 한명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도 졸속 이라는 지적이 있다.

복지협의체는 동주민센터의 복지동 기능전환에 맞춰 민간자원과 연계하여 효율적인 복지서비스를 구축하고 민간자원의 사회봉사참여 확대와 생활환경이 어려운 최저 빈곤층의  복지증진을 위한 것으로 2014년 7월부터 시행됐다.

김영암 동장이  한국마사회 부천지사를 복지협의체 위원으로 위촉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부천시 송재용 복지국장은 "부천시민들의 정서를 모르는 개념 없는 동장"이라며 "위촉하게 된 경위를 조사해 해촉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부천시민연합 백선기 이사장은 "화상경마장은 서민들의 고혈을 빨아 가는 가정파괴범이자 무엇보다 중독성이 강한 합법을 빙자한 도박장이다. 백해무익한 도박장을 지역사회에서 퇴출시켜야한다는 사회적 합의는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떡고물에 취해 도박장을 정당화하는 행위는 사회적 합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반사회적 일탈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 이사장은 "원종1동은 물론 부천시가 가마니로 퍼가고 되로 주는 화상경마도박장을 지역사회의 성원으로 합리화하는 그 어떤 행위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  위원장인 서영석 도의원은  "사회적 병폐를 야기하는 사행산업의 주범인 마사회를 지역에서 추방하고 대책을 세워야할 동장이 공식적인 복지협의체 기구에 마사회 지사장을 위촉한 것은 너무나 잘못된 행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복지도 예산이 있어야 양질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겠지만 후원 받을 돈이 있고, 거절해야할 돈이 있다"면서 "사행산업으로 서민들 피고름 뽑아 벌어들인 돈으로 서민들 돕겠다고 나서는 것은 야수의 두 얼굴이다. 진정한 복지는 가난하고 힘든 과정에도 건강한 정신을 심어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2010년 원종동 실내경마장 폐쇄촉구하면서  '삭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제주도에 연수중인 부천시의원 원정은(새누리당),서헌성,정재현(새정치민주연합), 윤병국(무소속) 의원은 "지역에서 퇴출해야할 마사회를 주민센터가 껴안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 목소리로 김영암 동장을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지역구가 원종1동인 원정은 의원은 "복지협의체 구성과 결과에 대해 동장으로부터 어떤  상의나 보고도 받은 바 없다"며 김 동장의 개념 없는 무지함과 불통을 꼬집었다.

원 의원은  2011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천예총은 도박중독자로 만드는 마사회로부터 복사골 예술제 후원금 받지 말 것"을 권고 했고 김정환 예총회장은 "받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역시  같은 지역구인 서헌성 의원도  2013년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행산업의 문제점은 근로자가 자신의 노력으로 재화를 취득하는 것이 아니고 우연한 방법에 기대어 이익이나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개인적 경제적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가족공동체붕괴가 다반사"라면서 "마사회가 부천을 떠나야 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사회를 압박할 수 있는) 각종 행정행위(각종민원)를 통해 꼬투리 잡는 행정 때문에 못 견뎌 부천을 떠나갈수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시 집행부에 당부했다.

▲ <부천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가 지난 2010년 10월 31일 한국마사회부천지사 추방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부천타임즈

부천시는 지난 5월 한국마사회 부천지사와  경륜경정사업본부 부천지사와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 무료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식을 체결하려다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바 있다.

당시 윤병국  의원은 "(원종동)경마장 장외발매소는 김만수 시장의 시의원 시절 지역구이었다. 경마장은 시설의 안전에도 문제가 있었던 건물이어서 장외발매소 폐쇄를 추진해야 할 부천시가 장외발매소의 존립 명분을 세워주는 꼴"이라면서 "경륜장인들 다르겠습니까?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김영암 원종1동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사회의 후원금을 거절할 수 없고 복지협의체 구성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위촉했다"며 "말썽의 소지가 있다면 해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예총을 비롯한 부천시민사회단체,사회복지협의회 산하 복지관에서는 사회적 병폐를 양산하는 한국마사회의 후원금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마사회가 제공하는 각종 후원금을 거절하고 있다.

고강본동성당 주임신부를 비롯한  32명의 부천 천주교 사제단도 실내경마장 추방에 앞장서고 있다.사제단은 "몸과 마음을 죽이는 원종동 실내경마장은 철수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인간의 사행심을 부추기는 실내 경마장은 지역공동체를 파괴하고 서민경제를 파탄내며 한탕주의와 도박중독자를 양산하는 명백한 국가공인 도박장일 뿐"이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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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암 원종1동장은 "한국마사회 부천지사 원종장외발매소 홍보맨인가?"

원종1동복지협의체 위원명단

▲이영자(성지새마을금고/이사장)▲이지숙(오정농협/과장)▲한희철(성지감리교회/담임목사)▲황의정(한국마사회부천지사장)▲이순규(부천우리병원/부장)▲오영수(황해도김치만두전골/대표) ▲이영모(좋은터지역아동센터/대표) ▲박주행(주민자치위원회/고문)▲허미숙(성광용역/부장)▲이근실(통친회/회장)▲임희원(단골약국/대표약사)▲장홍식(오정숙박협회/회장)▲김여순(솔밭유치원/원장) ▲박기순(부천제일시장상인회/회장)▲김춘수(주민자치위원)▲김재성(세원관리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