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시민기자 이상철

지난19일 여의도 KBS본사앞에서 발생한 보수단체의 탄핵지지집회를 보면서 실망과 허탈감을 금할 수 없았다. 소위 전문직 엘리트집단으로 구성된 월간 조선,독립신문,청년 아카데미,재향
군인회등 '보수'라 일컬어지는 단체에서 한국방송공사에대한 편파보도를 항의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이 집회를 보면서 상당히 눈쌀을 지푸리게하는 장면을 보았다.

더이상 끌었다가는 KBS전체를 화염에 휩싸이게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지금은 별다른 물리적 충돌없이 수습되었으니 망정이다.TV수상기들을 모아놓고 소각한 행태를 보면서 정말 이나라가 어디로 흘러갈것인지 세삼 걱정이 히말라야산맥을 이룰 정도이다. 가뜩이나 원자제난으로인해 신제품을 개발하지못하고있는 형편이라 아껴도 시원찮은판에 이렇듯 함부로 공공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는 행각임을 명심해야 될 것이다.

하긴 물건 귀한줄 모르는 계층으로 결성된 단체이니 TV정도야 휴지족각정도로밖에 안보일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지만 문명의 홍수속에 살고있는 이시각에도 휴대폰,인터넷은 고사하고 TV조차없이살아가고있는 초 극빈층이 많다는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믿기지 않을런지도 모르지만 IMF이후 상류층에 가까운 중산층이 대거 몰락하면서 이러한 가정이 부쩍 증가했다.아직 헌재의 결과가 남아있는만큼 극단적인 행동은 자제되야 한다. 탄핵반대집회를 하는 단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앞날을 생각하면 더욱 골치아프다. 재판결과에따라 탄핵 지지세력과 반대세력과의 마찰은 더욱 증폭될 것이 분명하고 양 진영의 회유와 협박으로 '검찰 못해먹겠다'라는 소리가 나올런지도...테러위협도 감수해야 될지도 모른다.탄핵을 인정할경우 반대자들에의해 경고를 받을수 있고 기각 될 경우 찬성자들의 경고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법원에 방화등 잡단 폭동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을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말이지 현 시국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답답한 심정 금할 길 없다.

▒  이상철 시민기자는   부천시에 살고 있습니다, 신학을 전공한 크리스찬으로 본업은 인형극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소설[체인지 근대사] 등을 썼으며  시사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