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전남동부 김성철 기자 

지난 18일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회에서 17대 총선 고흥·보성선거구에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을 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당 신중식 후보는 <중앙일보>와 <한국일보> 기자 활동을 했고 <시사저널> 대표이사를 맡는 등 언론인으로서 대내외적인 활동을 했고 국민의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바 있다.

▲ 보성·고흥선거구 열린우리당 신중식 후보 ⓒ2004 김성철

신 후보는 고흥·보성 군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먼저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던 보성·고흥 군민들에게 진심을 감사드리며, 경선에 참여했다가 중도에 자진 용퇴했던 송하성 동지, 중앙당 결정에 깨끗이 승복했던 김덕모 선한승 동지, 이의신청을 하면서도 환경운동에 매진하는 김범태 동지, 막판에 누구보다도 충격이 가장 컸을 장철우 변호사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당 경선 후보자로서 마지막까지 신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장철우 변호사는 상임중앙위원회에서 신 후보 공천결정에 대해 "이번 공천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모두가 수용할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주문하고 있으나 우리당은 아직까지 공식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박주선 의원은 19일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출마 선언'을 통해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민주당은 꿈과 희망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기는커녕 기득권 안주와 정체성 상실로 좌초되어 극히 위험스런 상황"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이어 "국가적 현실과 민주당의 상황, 지역선거구의 상실 등을 외면할 수 없고 지금은 표류와 분열적 충돌로 당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하면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였다.

박주선 의원은 민주당 탈당에 앞서 한 인터넷신문인 <고흥뉴스>를 통해 민주당 박상천 의원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몇 차례 다녀갔다. 초기에는 기존 선거구로 유지되니 걱정할 것 없고 억울하게 구속된 것이니 무죄판명이 날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최근 방문에서는 보성과 고흥의 통합이 확실시되자, '고흥지역이 더 크니까 보성 출신은 힘들다'고 하면서 저에게 양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 당시 박주선 의원은 "(그래서) 저는 고흥은 크고 보성은 적다는 지역주의를 가지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고흥과 보성에는 깨어 있는 유권자가 많다고 말했다. 구속되기 전에 고흥 지역구를 위해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노력했는데, 건강한 선거구인 보성·화순을 해체해 버린 상황에서 저의 양보를 요구한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며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로써 고흥·보성선거구 17대 총선은 민주당 박상천 의원, 우리당 신중식 후보, 한나라당 신용수 후보,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 무소속으로는 박주선 의원, 신금식, 정봉자 후보 등 7명이 출마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17대 총선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 19일 고흥 벌교 시외버스터미널 등을 돌아다니면서 여론을 취합해본 결과 탄핵정국(3.12 노 대통령 탄핵) 이후로 각 당 지지도가 판이하게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고, 벌교에서는 무소속의 약진이 돋보였다.

고흥은 우주항공메카이고, 보성은 녹차 '서편제' '태백산맥' 등 문화관광지의 보고이다.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백두대간 끝머리에 민주당 박상천 의원이 5선 당선될지 큰 관심사다 ,

박주선 의원,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출마 선언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저는 오늘 민주당을 떠납니다. 민주당원으로서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던 저로서는 지금 이 순간 만감이 교차합니다. 미증유의 정치혼란과 국가위기 상황속에서 진정 민주당을 위하고 사랑하는 길은 민주당의 이름 아래 근시안적인 안주에서 벗어나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극도의 국론분열과 국민갈등이 정치적 대혼란과 법치주의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뿐만 아니라 사악한 정치적 음모와 흉계에 의하여 국가사회의 기본 틀마저 망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는 표류하고 국민은 좌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체적 위기상황에서 민주당은 꿈과 희망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하기는커녕 기득권 안주와 정체성 상실로 좌초되어 극히 위험스런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렇게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진정한 민주당원의 역할은 당 간판 아래서 기득권과 정치적 영달만을 위해 배신적 이전투구를 할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파괴와 일탈을 감수하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새로운 창조와 승리를 위한 발상의 전환과 행동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억울한 정치탄압을 받고 있지만 당에 추호의 부담과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일념에서 17대 총선후보 공천을 신청하지 아니한 채 국가와 국민과 당을 위한 저의 역할에 대해 심사숙고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국가적 현실과 민주당의 상황, 지역선거구의 상실 등을 외면할 수 없고 지금은 표류와 분열적 충돌로 당의 정체성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무사안일이 아닌 적극적이고 과감한 도전으로 중도개혁의 승리를 위한 개척자요 순교자적 헌신이 필요하다는 민의에 따라 저는 17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고흥·보성지역구에 출마하여 당선됨으로써 한국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데 일익을 담당하려고 합니다. 저는 노무현정권의 보복정치와 포퓰리즘의 최대희생자로 이나라에서 다시는 저와 같은 정치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하며 저의 출마가 오늘의 정치혼란을 종식하고 합리적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한 작은 불씨가 되기를 기대하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 4년간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셨던 당원동지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총선 후 합리적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합니다.                                                        2004. 3. 19 국 회 의 원 박 주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