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쫄깃쫄깃 미끈 미끈 정력에 좋다는 게불 ⓒ 부천타임즈 김성철

부천타임즈: 전남 동부 김성철 기자

게불을 아시나요?
갯지렁이과에 속하는 게불은 수심이 깊은 모래뻘에 사는데, Ｕ자형의 구멍을 파고살기 때문에 유관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썰물 때 뻘밭을 유심히 들어다보면 새끼손가락 만한 구멍이 보이고 그 주변에 게불 배설물들이 보인다.

게불 잡는 방법은 구멍에다 손가락을 쑤시면 금새 도망가기 때문에 잽싸게 손가락으로 구멍을 헤집으면서 호미로 50cm가량 긁어 파면 도망가다가 손에 물컹 잡힌다.

게불 생김새는 하도 특이하게 생겨 처음 본 여성분들은 웃음을 참느라 배꼽을 잡는 다네요.게불은 초장에 찍어먹어야 제 맛이고,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쫄깃 하면서 단백한 맛을 낸다.

요즈음에는 남성 정강식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값이 폭등해서 횟집에서 좀처럼 구경조차 하기 힘들고 청정해역에서만 나다보니 배를 타고 멀리 나가 잡았다.

오늘 집사람과 잡은 개불이 23마리다. 손가락정도 크기 게불 한 마리가 현지에서 천원 한다고 하니, 이렇게 싱싱한 게불을 횟집에서 먹으려면 아마 엄두를 못 낼 터인데 모두 개눈 감추듯 입안으로 쏙 들어갔다.

막잡은 싱싱한 게불을 보더니 얘들은 징그럽다고 먹지 않다가 아빠 엄마가 하도 초장에 맛있게 찍먹을 걸 보더니 한 점 달라해서 입안에 쏙 넣어줬더니 진짜로 맛있다면서  또 달라고 해서 얘들은 먹으면 안 된다고 거짓엄포를 놓았다.

▲ 딸 진주, 아들 경준. 그리고 제 아내 입니다. ⓒ 부천타임즈 김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