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새누리당 부천원미을 당협 손숙미 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설훈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정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청소년축제에 부천지역 여야 정치인들이 시위를 벌여 눈총을 샀다.

14일 오후 5시 30분 제14회복사골청소년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중앙공원 입구에 새누리당 부천원미을 손숙미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 서강진, 방춘하,이형순,김은주, 김인규 전 오정구청장 등이 새정치민주연합 부천원미을 설훈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새누리당의 이날 시위는 지난 12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과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국회의장단, 여야 상임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청와대 7시간 동안 뭐했냐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발언과 관련한 것.

새누리당은 "막말하는 국회의원 부천이 부끄럽다", "설훈 의원 사퇴하라", "여성 대통령 비하 막말 설훈 아웃"이라고 쓴 현수막과 손피켓을 앞세우고 설훈 의원을 맹비난 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부천원미을 지역위원회 시도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새누리당의 중앙공원 시위를 사전에 눈치 챈 새정치민주연합 부천원미을지역위원회도 같은 장소에서 맞대응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서진웅,나득수,시의원 이동현,임성환, 이기호 사무국장 등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하자는데 흑색선전 웬말이냐"라고 쓴 현수막을 앞세우고 "설훈 의원에 대한 비난을 중단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새누리당은 즉각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시위장면을 지켜본 한 학부모는 "민생을 챙겨야 할 정치인들이 청소년축제장에 나타나 정치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여야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A고교생은 "우리는 미래의 꿈나무다. 청소년들의 축제에 어른들이(정치인) 축하와 격려는 해주기는커녕 정치싸움을 하고 있다. 우리보고 뭘 배우란 말이냐.부천의 정치인들이 부끄럽다"라고 꼬집었다.

▲ 새누리당 부천원미을당원협의회 손숙미 위원장이 설훈 의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