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혼례에 앞서 중동주민센터앞에서 신랑 신부가 윤백한 주민자치위원장,,기럭아범,집사,신부가마,짐꾼,풍물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시 원미구 중동 39세의 한봉남씨가 여섯 살 연상인 45세의 중국 동포 손성옥을 아내로 맞이했다.

9월  13일(토) 12시  부천시 원미구 중동 장말공원에서 중동시장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의 축복을 받으며 전통혼례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 날 혼례식은 중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백한)가 주최 하고 중동시장상인회(회장 황종만)와 부천문화원(원장 박형재)이 주관했다.  지난해 9월 다문화가족 전통혼례에 이은 두 번째 행사이다.

특히 지역주민 50여 명이 종사관,기럭아범,집사,신부가마,짐꾼,풍물패 등을 역할을 맡아 행렬에 동참했으며 중동시장 상인회는 하객과 관람객에게 잔치국수와 오징어회, 과일 등 피로연 음식 일체를 제공해 전통혼례를 주민화합 한마당 대잔치로 승화시키는 의미를 더했다.  또한 생문교회,우리새마을금고, 제1새마을금고, 중동주민자치위원장,부천시새마을부녀회장, 자유총연맹, 꽃마을경로당 등도 적지 않은 돈을 축의금으로 내놓았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12시 장말공원 혼례식에 앞서 오전 11시 중동주민센터에서 초행걸음을 시작으로 부천문화원 풍물패가 흥을 돋우며 한복을 차려 입은 청사초롱을 든 꼬마 등롱꾼들의 뒤를 교자에 올라 탄 신랑과 꽃가마를 탄 신부가 뒤따랐다. 혼례행렬은 중동 펠리스카운트 아파트 단지,  중동시장을 통과하는 거리행진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색다를 볼거리와 함께 즐거움을 선사했다.

혼례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핸드폰 카메라를 꺼내들고 혼례행렬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분주했던 상인들도 잠시 일손을 멈추고 혼례행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혼례를 지켜보는 아이들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

혼례를 구경하기 위해 발길을 멈춘 사람들과 흥겨운 풍물소리, 함진아비들의 외침이 시장에 어우러지면서 중동시장과 장말공원은 마을 잔치 분위기로 가득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이 날 혼례는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이재옥 연구위원이 주례를 맡았으며 신랑이 신부와 함께 원앙같이 살 것을 다짐하며 신부 집에 기러기를 드리는 전안례를 시작으로 교배례(신랑신부 맞절), 서천지례(신랑신부가 천지신명께 서약), 서배우례(신랑과 신부가 배우자에게 서약을 받아 드리는 의식), 근배례(하나의 조롱박이 두 개의 바가지로 나뉘었다가 다사 하나로 합치는 의식), 합궁례(부부가 몸을 합치는 첫날밤) 등 순서로 진행됐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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