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18.11.15 목 21:32
,
   
+ 로그인 독자회원가입 전체기사 기사모아보기 보도자료
> 뉴스 > 스포츠/연예
       
복숭아동자와 파지아노 오카야마FC
정재현 부천시의원 일본축구연수보고서-③
파지아노 오카야마FC 후원 기업은 모두 400개
2014년 09월 11일 (목) 05:30:41 부천타임즈 webmaster@bucheontimes.com


정재현 의원(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

   
▲ 파지아노 오카야마FC 홈페이지(왼쪽에 파지아노 마크에 별과 함께 꿩이 디자인되어 있다)

몇 년이 흐르고, 모모타로(桃太郎⦁복숭아동자)는 부모를 떠나 약탈을 일삼는 오니(鬼, おに)를 없애기 위해, 괴물이 살고 있는 오니가시마(鬼ヶ島)라는 섬으로 가게 되었다. 오니는 일본의 요괴로 민담과 향토신앙에 등장하는 악귀로 머리에 뿔이 있으며, 전신이 진흙투성이 등 여러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여행길을 떠나게 된 모모타로는 말하는 개와 원숭이, 꿩을 만났다. 그들은 친구였다. 섬에 도착한 모모타로와 동물 친구들은 오니들의 요새로 쳐들어가 괴물들의 대장인 우라(温羅)와 그의 군대로부터 항복을 받아냈다. 모모타로는 자신의 새로운 친구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가족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

   
▲ 정재현 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모모타로와 꿩,그리고 파지아노 오카야마FC

모모타로는 복숭아에서 태어난 아기가 개, 원숭이, 꿩과 함께 요괴를 물리치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이상은 인터넷 위키백과가 전하는 복숭아로 인연을 맺은 부천의 자매도시 일본 오카야마에 전해지는 전설이다.

파지아노 오카야마 FC(Fagiano Okayama Football Club/岡山FC)는 오카야마 현, 오카야마 시에 위치한 일본의 축구 클럽이다. 파지아노(fagiano)는 이탈리아어로 꿩을 의미한다. 모모타로 전설에서 등장하는 꿩을 용기있는 짐승으로 표현하여 파지아노의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2010년 11월, 인조 잔디 운동장에서 펼쳐진 격렬한 열린 경기는 선수들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다. 시합이 끝난 선수를 '샤워를 할 수 있는 룸'이 아닌 덩그런 수영장(풀장)에서 몸을 씻어야 했다. 당시 오카야마 축구단의 시설 상황이 그랬다. 이런 장면은 그대로 시민들에게 방송과 함께 지역 저녁뉴스로 전해졌다.

오카야마가 부글부글 끓었다. 전체 시민의 15%가 넘는 28만 4천여 명의 서명부가 오카야마 시청에 제출됐다. 요구는 선수들의 처절한 환경을 바꿔달라는 것이었다. 불같이 일어난 시민들의 요구는 1년 만에 인공잔디를 천연잔디로 바꾸었다. 다른 축구 운동장의 시설 개선도 동시에 일어났다.  

파지아노 구단 관계자 키무라를 만났다. 구단과의 인연이 궁금했다. "2006년부터 고향 오카야마에서 일한다. 일본의 축구팀은 8천 개에 이른다. 스폰서는 구체적으로 표시하지 않는다. 광고로도 지원하지 않는다."지금 파지아노는 1경기당 평균 9천 명을 모으고 있다.

파지아노 오카야마의 카미조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어느 클럽이나 마찬가지로 맨 처음에는 인지도가 낮아 관중이 낮아 40명 정도 모였다. 지역의 프로축구 인지도가 낮아 스포츠클럽 활성화 홍보를 진행했다.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았지만 매번 스포츠클럽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거의 모든 스포츠클럽을 다녔다."

   
▲ 파지아노 오카야마FC의 카미조 마케팅 팀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어린이용 꿈파스(Pass)

특별하게 기억이 남는 프로모션이 있었다. "이른바 꿈 파스였다. 어린이용 입장권이었다. 아이에게 입장권을 주면 어른은 당연하게 온다. 특별하게 어린이를 활용한 것이 주요 성공요인이었다."

지역 공헌도 놓치지 않았다. 2013년 오카야마 시내 초등학교 등 1만1천377명에게 천연잔디 체험을 실시했다. 천연잔디를 맨발로 뛰게 한 것이었다. 오카야마 시내 4개교 등 8개 학교에서 900명의 어린이가 파지아노 쥬니어 축구 스쿨에 다닌다.
 
현재 파지아노는 일부 프로축구 2부(J2) 리그 22개 팀 중 5위이다. 플레이오프를 거친다면 1부(J1)리그로 승격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금 예산 상황은 어떨까?

카미조 팀장은 "8년 전 출발 당시의 예산은 4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100억 원 수준이다. 수입의 비율은 광고 등 스폰서가 45%, 회원과 입장권 20%, 상품 판매 수익이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스폰서가 궁금했다. 별다른 혜택이나 광고주, 시청의 압력 등을 행사하는 지 물었다. 답은 예상외였다. "가장 적게는 50만 원에서 5억 원까지 다양하다. 토요타는 나고야에 무려 300억 원을 지원하지만 오카야마는 그렇지 않다."

솔직한 속내도 나온다. "우리도 가와사끼 프론탈레의 후지쯔처럼 100억 원이 한 번에 지원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의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실제로 2006년 45개 기업 9천 만원으로 출발한 수입은 2013년 465개 기업 42억 3천만 명으로 늘었다.

파지아노 오카야마FC, '야시장이 된 축구장'

오카야마 현은 인구가 194만 명으로 일본에서 21번째 도시이다. 지금 후원 기업은 모두 400개에 이른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인근 지역은 야시장으로 변한다. 지역 요식업체와 함께 경기 당일 주차 공간에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장터의 메뉴와 음식은 구단이 직접 관리한다. 참고로 지자체를 통한 현금지원은 없다. 하지만 각종 홍보 프로그램을 통한 혜택은 많다.

   
▲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부천시의호 방문단이 파지아노 오카야마FC카미조 마케팅 팀장으로부터 구단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富川)과 오카야마(岡山) 

오카야마와 부천시의 인연이야기이다. 부천의 소사복숭아는 1970년대 중반까지 나주의 배, 대구의 사과, 고성의 감과 함께 전국 4대 명물로 소개될 만큼 유명했다. 이후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대규모 복숭아 단지는 주택지로 변했다.

이젠 부천의 어디든 옛 소사복숭아의 풍요로웠던 명성은 쉽게 확인 할 수 없다. 성주산 비탈에 자리한 2만7430㎡규모의 땅에 자라고 있는 500그루의 복숭아, 그리고 춘덕산 자락에 자리한 2만9031㎡규모의 땅에 479그루 복숭아를 포함해 부천에는 총 10만5727㎡의 면적에 4,255그루의 복숭아나무가 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일본 관서지역 오카야마시의 자연과 기후는 '천혜'로 불릴 만큼 좋다. 사계절이 분명하고 연평균 기온이 17도이며 비가 적게 내리기로 일본에서 세 번째로 꼽힌다. 그 때문에 이곳의 포도와 복숭아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하다.유감스럽게도 부천시 방문단이 현지에 갔을 땐 철이 지나 '백도'를 맛볼수는 없었지만 대신 '황도'를 세박스나 선물 받았다.

1992년 10월 부천시의회 의원의 해외연수를 시작으로 부천시와 일본 오카야마시는 복숭아로 유명한 지방자치단체로 우호도시 체결을 맺었다. 2001년 5월 4일 하기와라 세이지 오카야마시장과 방문단은 오카야마의 명물 '시미즈 백도 복숭아나무’'30그루를 부천시에 기증했다. 그로 인해 춘덕산에 오카야마 우호도시 기념동산이 조성됐다.

파지아노 출신 울산 현대 김민균

최근 울산 현대에서 가위차기 킥으로 결승골을 넣어 유명세를 탄 김민균 선수가 바로 파지아노 출신이다. 그는 2009 K리그 신인 드래프트로 대구 FC에 입단했다가 대부분 교체선수로 뛰었다. 2011년 3월 대구를 떠나 파지아노에 입단했다.

2013년 오카야마에서 2시즌 동안 73경기, 10골을 기록한 뒤 2013년 겨울 폴란드 야기엘로니아 비아위스토크로 이적했다가 다시 오카야마로 복귀하였다. 이후 2014년 1월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김민균 선수는 대한민국 U-20 대표선수로 2006년 AFC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 좌로부터 부천시의회 김문호 의장-파지아노 오카야마FC의 카미조 마케팅 팀장-김만수 부천시장

'발랄한 소식'과 '살뜰한 전망'

일본 현지까지 갔다. 하지만 3개 구단을 넓게 많이 보는 형식이라 아주 세밀하게 살피진 못했다. 하지만 일본 시민구단의 실체를 조금은 보았다. 유소년 프로그램의 정착, 지역밀착 사업의 수행, 후원회 조직 활성화, 부천시 예산 지원에 대한 현실적 판단 등 일부에선 답이 조금 보이기도 한다.

마지막 4편은 과제를 중심으로 일본 연수에 동행했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계획이다. 나의 큰 머리 보다 작고 가벼운 머리를 지닌, 동행자의 '발랄한 소식'과 '살뜰한 전망'을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출범 2년째,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부천FC의 성적부진, 적자운영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부천FC 구단주인 김만수 부천시장과 김문호 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서헌성 재정문화위원장, 정재현 의원,이준영 의원, 방춘하 의원이 찾았다. 이번 방문단에는 이진선 부천시 문화기획단장, 부천FC 김진형 전 단장대행 등이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쇼난 벨마레, 파지아노 오카야마FC를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벤치마킹 했다.

관련
기사

   
  홍명보의 벨마레, 가난은 봉사를 부르고
정재현 부천시의원 일본축구연수보고서-①
부천FC,일본(J)리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


관련
기사

   
  정대세의'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치매도 막는다'
정재현 부천시의원 일본축구연수보고서-②
부천FC,일본(J)리그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나?

   
▲ 부천시 방문단이 파지아노 오카야마FC 잔디연습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김만수 부천시장이 오카야마 현지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부천시의호 방문단이 파지아노 오카야마FC카미조 마케팅 팀장으로부터 구단 운영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관련기사
· 정대세의'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치매도 막는다'
부천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추천수 : 323
이 기사를 추천하시면 "오늘의 좋은 기사" 랭킹에 반영됩니다 
[생생포토] '제12회 임종국상 시상
서양화가 김미정의 '푸른꿈'...첫번
오형민 부천대교수,'4차산업혁명시대의
문우람 "억울해도 너무 억울합니다"
부천동초, 11월 11일 '빼빼로'
펄벅의 소설과 음악의 만남은 한편의
굿바이 맘! "오늘 따라 어머니가 보
경기도,11월 13일부터 부천시에 대
혼혈아의 어머니 펄벅을 그리며 "어머
부천도시공사, "숨어있는 주차공간을
부천시 원미구 부흥로 315번길 14 포비스타 1414호 | 대표전화 032-329-2114 | Fax 032-329-2115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아00018 | 등록일:2005년 11월2일 | 사업자등록번호 130-19-41871
종별 : 인터넷신문 | 발행인겸 편집인 : 양주승 | 청소년보호 책임자 : 양주승
Copyright 2003 부천타임즈.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bu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