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관련 첫 평의를 개최하고 오는 30일 1차 공개변론을 열기했다.

▲ 18일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평의가 열린후 전종익 공보담당 연구관이 평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윤영철 헌재 소장은 이날 재판관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평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헌법재판소법 제30조 3항에 의거, 사건 당사자인 노 대통령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기로 했다.

 18일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평의가 열린후 전종익 공보담당 연구관이 평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전종익 공보 담당 연구관은 평의가 끝난 후 열린 브리핑에서 "출석 요구서를 지금 준비 중이고 오늘 안으로 당사자에게 발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오는 30일 피 청구인(노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헌법재판소 법 52조에 의해 공개변론을 연기하고 다음 기일을 통보하게 된다. 2차 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헌재는 피 청구인의 출석 없이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

전 연구관은 "출석은 당사자가 해야 하며 대리인에 관련된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개변론에 대리인이 참석하더라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으면 심리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관은 또 관심을 모았던 집중심리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변론을 열고 추후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경호와 예우 문제는 현재 논의 중"이며 "다음 평의 일정도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