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양주승 대표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지난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숨은 주역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2000명의 '코스플레이'어였다.

'코스프레'는 코스튬 플레이<코스튬+플레이=코스프레(コスプレ)>의 일본식 약어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의 의상을 입고 자신 주인공이 되어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

▲ 김만수 부천시장이 코스프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만수 부천시장은 축제 폐막식에서 "만화축제에 코스플레이어가 (연인원)2천여 명이나 참가해 행사장 곳곳을 누비면서 관람객들과 즐거움을 함께한 것도 축제성공의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서유리 홍보대사 페이스북 켑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올해 만화축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한 성우 서유리 씨도 한 때 코스플레 마니아였다.  그는 최근 게임 'LOL'에 등장하는 캐릭터 '잔나'(바람을 이용하는 마법사)를 재현한 화보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번 부천국제만화 축제에  'LOL' 의 '잔나'로 분장하고 참가한  대학생 코스플레이어 강지은(23)씨는 "튀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어서 코스프레를 하게 됐다"면서 " '잔나' 캐릭터를 100% 똑같이 재현하기 위해 의상과 소품을 직접 구입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이필구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희재 이사장,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도 강지은씨와 기념촬영을 하는 등 대단한 인기를 모았다.

▲  'LOL' 의 '잔나'로 분장하고 참가한  대학생 코스플레이어 강지은이 이필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아이들과 함께 축제에 온 학부모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 캐릭터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도 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번 만화축제에서 전국에서 참가한 코스플레이어를 총지휘한 윤철기(40·인천 작전동)씨는 "코스플레이 카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코스플레이어들은 밀리터리(군인), 게임, 애니 ,일본·미국 영화 주인공을 좋아하는 최애캐(최고의 애니캐릭터)를 흉내 내는 순간에는 내가 아닌 실제 주인공이 되는 만족감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 크스프레 카페 매니져 윤철기 씨ⓒ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윤철기씨는 "서울,인천,수원,부천, 강원도, 대전 등 전국에서 하루 3~4백명의 코스플레이어가  카페,트위터,페이스북,카톡 등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연인원 2천여명이 이번 만화축제에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애니캐릭터 러브라이브를 좋아한다는 윤씨는 "코스플레이어들은 시카프, 서울애니메이션  등에 참여해 축제를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숨은 일꾼"이라며 "일부 사람들은 코스플레이어를 야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문화이고 자기 만족,자기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밀리터리 캐릭터는 주로 대학생들이 주로 연출한다"면서 "이들은 행사장에서 청소년 코스플레이어에게 이상한 포즈를 주문한다거나 은밀한 부분을 도찰(도둑촬영)하는 변사(변태사진사)의 사진을 삭제하는 등 단속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7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예년과는 달리 많은 만화인들이 직접 참여했다. 6백여 명의 만화가와 1천5백여 명의 만화산업 관계자, 3천여 명의 만화동호인, 그리고 많은 예비 창작자들이 축제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만화팬들과 교류했다.이번 축제에는 총 17만 명(온라인 참여 5만 명)이 다녀갔다.

▲ 부천시의회 정재현 시의원이 코스프레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