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는 온통 황금빛으로 눈부신 빛을 내는 황금양털 이야기가 나온다. 이 귀한 양털을 지키기 위하여 아이에테스왕은 용으로 하여금 황금양털을 지키게 한다. 호주에 신화 속의 황금양털을 연상시킬만큼 귀한 양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양모 공급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호주.  호주의 목축업은  양모생산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다. 대개 양모의 품질은 곱슬거림(가늘고 곱슬거릴수록 좋다.), 굵기(보통 10-70 미크론), 길이(최장 20cm), 탄력성, 광택, 빛깔 등에 의해 결정 된다. 좋은 양모를 얻는 것은 부를 얻는 것을 의미하기에  해마다 호주의 목축업자들은 양질의 양모를 얻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의 양모가 생산됐다. 또한 이 양모는 금보다 높은 가격으로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의 한 목축업자가 생산한 양모가 베일(90kg)당 무려 120만 호주달러 이상으로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돈으로 약 10억 8000만원 정도) 지난 3일 현물시장에서 금이 1온스에 391.25호주달러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해 보면 이 양모의 가격은 금보다 더 비싼 셈이 된다. 참고로 1온스는 금, 은, 보석의 경우 31.1035g이다.

호주양모시험국의 측정결과 굵기가 머리카락 직경의 5분의 1정도인 11미크론으로 알려진 이 양모는 양모 생산  사상 가장 섬세한 양모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997년 일본의 한 회사가 13미크론의 양모 한 베일을 120만 호주달러로 구입한 적이 있는데 그보다 더 질이 뛰어난 이 양모는 더 비싼 가격으로 팔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양모는 현재 브리스베인의 은행금고로 옮겨져 경비원들의 삼엄한 경비하에 놓여 있다.

한편 이 양모를 생산한 퀸즐랜드 주에 살고 있는 릭과 빔 굿리치 형제는 양모생산의 노하우를 극비에 부치고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들의 양들은 '울도르프 아스토리아'라는 전용 오두막에서 특별식과 온도가 조절되는 환경속에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음악을 들으면서 살고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도깨비뉴스 리포터 룰루와 끼끼  soon_229@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