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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첩의 소유 여부는 경제력에 의해 좌우"
2003년 12월 18일 (목)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조은 동국대 교수와 조성윤 제주대 교수는 한국사회사학회(회장 안호용)주최로 20일 서울대 사회과학대에서 개최되는 '조선후기와 식민지시기의 기생.첩.창부.여급'을 주제로 한 월례토론회에서 발표하는 '한말 서울 지역 첩의 존재 양식'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경도대학 문학부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한성부 호적대장'의 1906년 호적을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의 1만1천364호 중에서 첩이 있는 호가 633호로 전체의 5.6%"였으며 이 가운데서 "성안이 618호로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것은 성안과 성밖이 경제력의 차이가 크며 양반 대부분이 성안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첩 소유자의 83.9%가 양반 신분"이었다며 "아무런 관직도 보유하지 못한 일반 양반들보다 한말관직, 한말군직, 그리고 전통관직 보유자"에 첩 소유자가 집중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일반 양반은 첩 소유 비율이 크게 떨어지는 반면 중인은 11.9%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이는 "중인 중에서도 의관 및 역관이 부를 축적한 집단이고, 경제력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보았다.

이들은 "첩을 두는 것은 양반 사회, 그리고 중인 사회에 국한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며 "양반 사회 내에서는 경제력을 갖춘 비교적 높은 관직으로 올라갈수록 첩을 소유한 비율이 높아지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발표회에서는 '조선후기 여악과 섹슈얼리티(신경숙.한성대), '조선후기의 첩과 양반 남성의 섹슈얼리티'(정지영.이화여대 여성학), '호기심어린 타자: 20세기 초 한국에서의 매춘부 검진'(권희영.정신문화연구원), '식민지 시기 기생.여급과 향락의 문화사'(서지영.정신문화연구원) 등 4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권희영 정신문화연구원 교수는 '호기심어린 타자: 20세기 초 한국에서의 매춘부 검진'을 주제로한 논문에서 "비록 매춘부라 할지라도 사회적인 시선이 도달할 수 없었던" 여체가 타자의 시선에 노출되는 과정을 분석하며 "이것이 여성의 몸을 향락하는 방식에 가져온 변화"를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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