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

의료법인 길의료재단이  부천시 원미구 상동  588-4번지에 짓기로 한 종합병원이 13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길병원 건립을 촉구하는 성명이 나왔다.

상동길병원건립 범시민대책본부 김현추 본부장은 14일 오전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길병원이 건립되면 부천시의 세수 증대는 물론, 약 3천 여 명의 고용효과와 지역경제 활성화 이뤄질 것이며 무엇보다도 부천시민들이 경쟁력 있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선택할 기회가 늘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김현추 본부장은 "길병원 건립예정부지는 길의료재단이 지난 2001년 종합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매입을 한 후 1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인근지역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택지나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많은 입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부천시의 대표적인 장기 미해결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행이 부천시와 지역주민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병원 건립 예정 부지가 안고 있는 건축 제약요건들을 완화하여 사업성을 향상시킴으로서 13년 묵은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 일원에서 특혜 운운하며 피 끓는 주민들의 열망을 무시하는 목소리가 있어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본부장은 "상동 길병원 건립문제는 단순히 '어느 재단이 병원 하나를 짓는 문제'가 아니라 부천시와 LH공사가 상동신도시를 분양하면서 입주민들에게 양질의 보건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의 하나로 제시된 도시계획시설부지로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서 두 기관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없다 아니 할 수 없는 공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부천시 원미구 상동  588-4번지 길병원 건립예정부지 ⓒ부천타임즈

그는 또한 "길병원 건립예정 부지가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으로 되어 있어 건폐율과 용적율에서 건축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결여되어 추진이 어려웠으나, 지금은 목적 기능이 상실되는 등 제반 여건이 십여년전과 크게 변화됨에 따라 초과이익의 환원을 조건으로 규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부천시의 노력을 우리는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현추 본부장은 "길병원의 조속한 건립은 부천시와 LH공사, 길의료재단이 상동 신도시 입주민과의 13년 전 맺은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날로 침체되고 있는 부천에 새로운 동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지금이라도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여 해결에 앞장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 서진웅 도의원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2005년부터  상동 길병원의 조속한 건립을 주장하면서 서명운동까지 펴온 서진웅 도의원은 "길병원이 건립되면 시민들의 의료복지와 서비스의 질이 좋아 질 것은 물론  무엇보다 청년일자리, 사오십대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고  병원 인근에 대형약국,의료용품업, 요식업, 각종서비스업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지며 세수로 인한 지방재정 안정성 확보로 도민의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