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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버섯공장 화재, 실종자 수색 지연
2003년 12월 17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청도=연합뉴스)

경북 청도 버섯재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실종됐던 12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했던 대흥농산에서 17일 밤부터 18일 오전 8시현재 15시간째 잔불 정리와 실종자 수색을 병행했으나 생존자를 확인치 못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66명의 인력과 소방차 등 차량 30여대를 현장에 배치하고 밤을 세워 잔불 정리와 실종자 육안 수색 작업을 병행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4시간 30여분만인 지난 17일 오후 9시 25분께 사실상 진화작업은 마무리했으나 공장 내에 있던 쌀겨와 톱밥더미에 붙은 잔불씨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고, 건물 내부가 여전히 열기와 연기로 가득 차 있어 완전 진화를 못하고 있다.

특히 화재현장이 어두운데다 건물 일부가 불이 나면서 내려앉은 상태여서 소방관이나 경찰이 실종자들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보이는 현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잔불정리 및 실종자 수색 작업에 필요한 진입로 확보를 위해 중장비를 투입, 건물 한쪽 벽면을 뜯어내기도 했다.

경찰은 잔불 정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다 어둠 속에서 현장에 진입할 경우 자칫 현장보존에 실패해 향후 화재원인 조사와 실종자 신원확인 작업 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판단, 야간 수색을 보류했으나 이날 날이 밝은 뒤 본격적으로 작업을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들이 도착하는대로 현장감식과 실종자 수색을 병행할 계획이며, 실종자들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사체를 수습해 DNA감식을 통해 신원확인 작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실종자 대부분이 유독가스에 질식하거나 소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당시 공장 내부에서 용접작업을 한 이 회사 직원 김모(31)씨를 소환, 화재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이날 철구조물 해체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관련 전문가가 아닌 이 회사 직원 3명이 직접 산송용접기 작업을 한 사실을 중시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실종자들이 살아 있기만을 간절히 기도하면서 현장에서 밤을 꼬박 지새웠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작업이 지연되자 당국에 울분을 터뜨리는 등 분노했다.

한편 경북도와 청도군은 풍각면에 대책본부를 설치, 사고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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