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 Preview In DAEGU)'가 10일 개막, 최근 웰빙(Well-Being) 트렌드가 반영된 친환경 소재, 기능성 섬유들이 대거 전시되고 1,3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가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3월 10~12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국내 154개 업체와 해외 42개 업체가 참가, 활발한 수주상담과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산지 특성을 살린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소재전문 전시회로의 정착을 목표로 기능성 소재 생산업체들을 적극 유치해 콩섬유, 은섬유, 대나무 섬유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품됐다.

또,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웰빙 트렌드(Well-Being Trend)'가 섬유분야에도 반영, 친환경 소재들과 기능성 섬유소재들이 대거 전시돼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체의 피부노화 방지기능과 자외선 차단기능을 갖추고 캐시미어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촉감이 부드러운 콩 섬유를 비롯, 바람, 비, 눈에 대한 저항력이 높고 수증기(수분)의 투과성이 좋으며 건조가 빨라 쾌적성과 내구성이 좋은 특수방수코팅된 원단 등이 전시되고, 최근 개발중인 '흡한속건'의 기능성 소재와 라미네이팅, 코팅 등 다양한 후가공 소재들이 전시된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전시컨벤션센터에는 국내외 200여업체가 총 500여 부스를 마련, 전체 3개층 11,616㎡를 꽉 메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전시품목은 1관(City Wear관 : 폴리에스테르, 폴리교직물, 린넨 등), 2관(Sports/Fancy관: 실크, 폴리아미드, 코튼 등), 3관(Home Textiles: 홈텍스타일, 산업자재, 패션부자재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1관 중앙에 마련된 '패브릭 투 스타일관'은 참여업체들의 생산소재를 의상으로 제작, 전시함으로써 패브릭-패션아이템-마켓팅의 유기적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사전 등록 해외 바이어 숫자만도 1,300명이 넘어 대구지역 최대 규모 국제 전시회답게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대구섬유패션축제 봄 행사인 'PID 월드패션 페스티벌'에는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며, 'PID 세계패션디자인 콘테스트' 최종심사가 패션쇼 형식으로 열리고, 한국의류산업협회의 국제심포지엄, 효성·휴비스·코오롱 등의 신기술 신소재 발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한편, 개막식에 앞서 'PID 성공을 위한 섬유인 간담회'가 산업자원부 이희범 장관과 조해녕 대구시장, 섬유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저녁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시작되는 2단계 밀라노프로젝트를 비롯, 대구지역 섬유산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으며, 이 자리에서 이희범 장관은 "대구지역이 세계 섬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