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헤넨 감독이 부천타임즈에 보내온 우정의 그림/ "한국의 형제 자매 여러분! '피부색 꿀이' 도쿄에서 대상을 수상했음을 전하고 있다

부천타임즈:이광민 기자

지난 2월 4일 일본 문화청이 주최한 제17회 일본 미디아트 페스티벌 (Japan Media Arts Festival)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융헤넨(Jung Henin/한국명 전정식)이 2월 9일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에게 감사의 정이 담긴 우정의 축하 그림을 보내왔다.

융헤넨 감독은 일본 미디아트 페스티벌에 참석한 부천시 문화콘텐츠과 이장섭 팀장을 통해 그림을 보내왔으며 오는 4월 부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융헤넨 감독과 양주승 대표기자는 지난해 11월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기간 동안 인터뷰를 통해 우정을 나눴다.

1965년 한국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벨기에 가정에 입양된 한국출신 벨기에 입양아 융헤넨(Jung Henin/한국명 전정식) 감독은 자신의 자서전적 이야기 <피부색 꿀>(Couleur de peau: Miel Approved for Adoption) 만화를 통해 유럽에서 혼자만이 까만 머리와 눈동자로 낯선 이국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유년 시절의 방황을 그렸으며 애니메이션에서는 생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을 담았다.

▲ <피부색 꿀>(Couleur de peau: Miel Approved for Adoption)

<피부색 꿀>은 '33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장편부문 관객상과 유니세프상, 2013년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과 관객상을 휩쓴 화제작으로 2013년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2014년 2월 4일  일본 문화청이 주최한 제17회 일본 미디아트 페스티벌 애니메이션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융헤넨 감독은 위마니떼 클라식과 브뤼셀 생-뤽 아틀리에를 거쳐 브뤼셀 보자르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캉브르 예술학교에서는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Yasuda」「La Jeune Fille et le Vent」「Kwaidan」「Okiya」「eouleur de peau : miel」「Kyoteru」 등이 있다.

▲ 2013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페스티벌/좌로부터 프로그래머 김진영 -융헤넨 감독-양주승 대표기자-정유석 기자 ⓒ부천타임즈

융헤넨의 '피부색깔=꿀색' 이야기는 남대문 시장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던 꼬마의 모습으로부터 시작한다. 닭다리 조각을 찾아 들고 해맑게 웃는 맨발의 어린 작가는 순진하고 낙천적인 태도로 독자들을 부드럽게 끌어 들이고, 어린이 특유의 솔직한 예민함으로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단지 그의 개인적인 경험뿐 아니라, 한국의 정치와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해외입양'이라는 사건이 풀려나간다.

▲ 융헤넨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