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타임즈:정유석 기자

▲ 김정은,나키아 샌포드 선수가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축하를 받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부천 하나외환여자농구단의 김정은(26, 180cm) 선수가 2014 '희망대상' 스포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팀 동료 나키아 샌포드(Nakia Sanford/ 37, 193cm) 선수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김정은 선수는 "뜻밖의 수상이라 놀랐다. 부천이 저에게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데 이런 상을 주시니 정말 뜻 깊고 의미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며 "부천시민들에게 좀 더 활력을 드릴 수 있게 농구장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키아 선수도 "수상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부천 시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

두 선수는 '희망대상' 운영위원회로 부터 스포츠를 통한 문화특별시 부천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시상식에도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김정은 선수가 김만수 부천시장으로부터 희망대상 스포츠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부천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에게 있어 김정은과 나키아 두 선수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비록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지만 두 선수는 꾸준한 활약으로 중위권 추격을 노리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13-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24일 현재 하나외환은 순위표 맨 밑에 머물러 있다. 20경기를 치루는 동안 단 5승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분명 실망스러운 성적이지만 부천 하나외환은 지난 13일 리그 2위 신한은행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5위 KDB생명과 4위 삼성생명을 추격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비록 결과적으로 패배를 떠안기는 했지만 최근 이어진 2번의 경기에서도 경기 막판까지 끈끈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추격하는 인상적인 경기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불안정한 팀 전력 속에서도 하나외환이 중위권 추격을 이어갈 수 있는 밑바탕에는 팀의 주장인 김정은과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나키아의 맹활약이 있다.

김정은과 나키아는 팀의 공격주축으로 나서며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마지막 승리였던 신한은행 전에서도 팀이 기록한 58점 중 김정은이 22점, 나키아가 16점을 책임졌다.

두 선수의 활약은 이번 시즌 전체를 놓고 보아도 흠잡을 데가 없다. 김정은의 경우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으로 팀의 공격 선봉에서고 있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 16.00의 평균득점을 보이며 개인 득점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부천 하나외환이 승리한 5경기에서 김정은의 평균 득점은 20점이었다. 부천 하나외환의 올 시즌 팀 평균 득점이 60.7점임을 고려하면 김정은이 팀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눈에 들어온다.

김정은의 이 같은 무서운 득점력은 2006년 1순위로 신세계(하나외환의 전신)에 입단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2010-2011 시즌과 2011-2012 시즌, 두 시즌에 걸쳐 연속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경기를 통해서는 WKBL사상 역대 9번째로 개인통산 5천 득점을 달성하기도 했다.

▲ 나키아 샌포드 선수가 김만수 부천시장으로부터 희망대상 스포츠부문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나키아의 경우도 시즌을 통해 20경기에서 평균 12.20점의 득점과 9.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김정은을 제외하고 경기당 평균 10득점 이상을 올려주는 선수는 팀 내 나키아가 유일하다. 더불어 리바운드는 리그 리바운드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숫자이다.

두 선수는 이번시즌 나란히 부천 하나외환을 대표해 올스타전에도 뽑히기도 했다. 최하위 팀에 속해있지만 두 선수의 활약만큼은 리그 정상급임을 대변하는 것이다.

▲ 나키아 샌포드(Nakia Sanford)

▲ 김정은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