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원이나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다이어트용 식품이 설사제로 쓰이는 황산나트륨 등을 불법 첨가한 경우가 많아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단속에 나섰다.

식약청은 최근 날씬한 몸매유지 및 건강관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단식원이나 약국 등에서 체중감량, 변비치료제 등으로 유통·판매하고 있는 식품에 대한 기획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일부 업체가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설사제 용도의 원료의약품인 황산나트륨(일명 망초芒硝), 인산수소나트륨, 수산화마그네슘 등을  불법 첨가해 영양보충용식품 등으로 제조하거나 간장청소, 변비치료, 체중감량 등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과대광고 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

식약청은 적발된 식품제조·판매업소 18개소의 관련제품 14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세균 수가 기준치보다 최고 2800배 초과검출돼 관할기관에 고발 및 행정처분토록 통보하고, 관련제품을 압류 조치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을 과다섭취할 경우 심한 설사 등 소화기계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히고, 함부로 이러한 식품을 구입·섭취하지 말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식약청은 설사제가 함유된 유사식품을 제조하는 업소와 허위·과대광고 판매업소 등에 대한 단속을 앞으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