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는 이번 폭설로 인한 농가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특별경영자금 600억원을 긴급 지원하고, 복구용 비닐 등 농자재를 우선 지원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특별경영자금은 충남(300억원), 충북(200억원), 경북(100억원) 등에 연리 3%의 저리로 지원할 예정이며 피해조사 후 재해농가의 수요가 많을 경우 추가로 자금을 늘릴 방침이다.

▲ 충북 옥천군 안내면의 한 포도 비닐하우스 지붕이 폭설로 인해 찢겨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피해농가에 대해 비닐, 철제파이프, 농약 등을 농협을 통해 우선 외상으로 공급해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농림부는 현지 점검반을 피해지역에 긴급 파견, 피해상황을 조속히 파악하고 지자체의 응급복구 추진을 지원토록 조치했다.

이번 폭설피해 농가에 대한 피해복구지원을 위해 농림부는 오는 15일까지 각 시·도를 통해 피해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복구비와 농작물 대파대, 농약대, 생계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피해가 심한 농가에 대해서는 '농축산경영자금'의 이자를 감면해 주거나 상환을 연기해 줄 계획이다.

농림부는 또 이번 폭설로 과일과 채소류 등의 수송지연으로 수도권 등지에서 일시적으로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에 대비, 배추·무는 정부와 계약재배한 물량공급을 확대키로 했으며, 산지농협 등이 보유한 차량을 채소류 수송에 우선 투입하는 등 적기 출하가 이뤄지도록 조치했다.

또 3월 중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고추·마늘·양파는 정부비축물량 방출을 확대키로 했다. 이달 중에 고추는 1000톤, 마늘 2000톤, 양파 7570톤이 방출될 예정이다.   

한편 폭설에 따른 시설 및 농작물 피해가 추가 발생되지 않도록 농업인들에게 관리를 강화토록 당부했다. 특히 충남북과 경상북도 북부지역에는 앞으로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정전이 될 경우 하우스 작물이 동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보온유지를 위해 하우스에 기름을 준비해 놓도록 했다.

이와함께 하우스 주변에 쌓인 눈이 녹을 경우 습해가 우려되는 만큼 배수로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하우스가 무너질 경우 곧 바로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갖춰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농업피해 상황을 보면, 비닐하우스 1443ha, 인삼시설 428ha, 버섯시설 54ha, 축사 16ha(356동) 등 총 1941ha 규모의 농업시설물이 파손됐으며, 딸기·무·수박·오이 등 농작물 670ha와 닭 등 가축 9만9000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규모는 조사진행에 따라 증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