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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언론은 상업적인 가치로만 여성이슈를 판단한다
2003년 12월 17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정기현)와 한국여기자클럽(회장 임영숙)이 한국언론재단과 공동으로 12일 오후 프레스센터 12층 연수원에서 주최하는 '한국미디어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유선영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이같이 주장한다.

유 위원은 미리 배포한 '미디어 페미니즘: 이론과 국내외 현황'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일간지의 경우 "1996-2000년 5년간 편집국의 여성비율은 0.9% 느는데 그쳤으나 2000-2003년의 4년간에는 5.17%나 늘어났다"며 그럼에도 주류 언론에서 미디어 페미니즘을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디어 페미니즘이란 "사회적이고 제도화된 재현체계인 미디어에서 여성을 주류화"하는 것으로 이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특징짓는 주류 대 비주류의 대립 구조를 해체해 양성이 동등하게 주류화되는 것과 주변으로 전락한 여성/여성성을 부정하고 여성의 '차이'를 정당하게 복원해 정상화(normalization)하는 것"의 두 가지라고 정의했다.

그는 미디어 조직에 여성인력을 늘린다 해도 이들이 남성중심의 보도관행을 그대로 사회화하기 때문에 뉴스를 다루는 방식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2001년 현재 뉴스매체의 편집.보도국 종사인력 중 37%를 여성이 차지하고 간부급 34%, 부사장급 이상의 경영진 18%를 점하는 미국에서도 미디어의 기존 흐름을 바꿀만한 변화는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0-90년대 신문기사를 분석한 연구 자료를 인용하며 70-80년대에는 기획기사에는 양성평등적 관점이 나타나지만 일반기사나 독자투고란에는 전통적 여성관이 혼재해 있으며 90년대 이후에는 여성이슈들이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하지만 그 방식은 "충격성과 선정성에 초점을 맞춘다든지,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을 남녀대결구도로 보도해 남성들의 거부감을 자극한다든지, 성공한 여성들에 주목함으로써 여성문제를 개인화"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위원은 "주류 중앙일간지가 중산층의 교양있고 구매력있는 여성독자를 겨냥해 간혹 대담하고 과격하며 급진적이기까지한 여성이슈를 다루는가"도 의미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여성이슈를 과연 어떻게 다루고 있느냐 하는 취급방식에 있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박선이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주류 일간지에서 여성이슈를 생산하는 방식'을 주제로한 발제문에서 <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신문>의 여성 이슈를 비교했으며 황오금희 IF편집위원은 '대안적 페미니스트 미디어에서 여성 이슈를 생산하는 방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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