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융헤넨 감독이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로 풀어낸 자전적 스토리 '마스터 클래스' 에서 3D제작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부천타임즈

부천타임즈:정유석 기자

세계적인 명작의 뒤에는 가족의 힘이 있었다. 

융 헤넨(Jung Henin)이 8일 밤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진행된 마스터 클래스에서 <피부색　꿀>의 제작 과정에서 가족의 도움을 받은 일화를 털어 놓았다.

융 헤넨은 <피부색 꿀>의 기술적인 제작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딸 알리야 토트(Alya Sissina Toth. 18)양이 참여했다고 이야기하며 "딸이 영화의 마지막에 흐르는 O.S.T 곡을 직접 작업했다. 사전에 만들어진 샘플을 들었을 때 울림이 좋았다. 너무 세련되지도 않고 적당히 우연적인 요소가 들어간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융 감독은 O.S.T가 알리야 토트 양이 13살일 때 작곡한 점을 밝혔을 때 객석에서 놀라움의 탄성이 터져나오자 "나도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더불어 융 감독은 아내 나탈리 토트(Jee-Yun Nathalie Toth. 41)씨 역시 작품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융 감독은 "나레이션 대본 작업을 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아내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하며 "아내가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나레이션 작업을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었다. 아내가 내가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알고 도움을 줬고 작품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가족은 정말 중요했다. 이 이상의 표현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융헤넨 감독- 아내 나탈리 토트(Jee-Yun Nathalie Toth. 41)- 딸 알리야 토트(Alya Sissina Toth. 18)ⓒ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융 감독이 가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융 감독은 지난 7일 '제15회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 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특별히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아내가 없었다면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내 딸이 작품 후반에 나오는 O.S.T를 만들어줬는데 이 또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말해 가족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축제 기간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융 감독은 가족과 함께 축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 날 마스터 클래스 현장에도 부인 나탈리 씨와 딸 알리야 양이 현장을 찾아 융 감독의 강연을 지켜봤다.

한편 융 감독은 오는 1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진행되는 '만화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 융헤넨 감독의 딸 알리야 토트(Alya Sissina Toth. 18)-아내 나탈리 토트(Jee-Yun Nathalie Toth. 41)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