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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고쳐준다고?
2003년 12월 17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케이블·위성 동아텔레비전이 여성을 상품화하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길 우려가 큰 ‘인간개조’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우려를 사고 있다.

동아텔레비전이 8일부터 방송하는 <도전 신데렐라>라는 프로그램은 엄선된 3명의 20대 여성들을 100일에 걸쳐 변신시키면서 그 과정을 담은 화면을 2주에 한번씩 내보낼 계획이다. 요즘 유행하는 이른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그 변신의 내용이 파격적이다.
신체 성형수술부터 시작해 치아 미백, 다이어트, 피부관리, 패션, 모델 워킹 교습, 이미지 메이킹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있다.
동아쪽은 홍보자료에서 “한번쯤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니는 연예인들의 성형 전 사진을 보며 놀라워한 적이 있을 것이다.
동아텔레비전의 야심찬 퀸카 프로젝트에 참가 신청을 하면 우리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선정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을 위해 지원한 전체 1240여명 가운데 선택된 이는 3명에 불과하다.

동아텔레비전의 한 관계자는 “성형쪽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참가자들이 컴플렉스를 해소해가는 과정으로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생 3명과 직장인 1명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은 옆으로 조금 찢어진 눈을 가졌거나 치아가 고르지 않는 등, 개인 차가 있겠지만, 굳이 성형을 필요로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명도 앞머리 숱이 많이 내려와 이마가 좁아보이는 문제가 있는 정도이다.

오히려 이 프로그램의 원조격으로, 같은 날부터 방송되는 미국판 프로그램 ‘익스트림 메이크오버’는 언청이나 얼굴에 흉한 큰 점이 있는 등 반드시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지원자들 위주로 돼 있다.
<…신데렐라>는 ‘퇴보된 모방’에 가까울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는 “프로그램 뚜껑이 열려봐야 안다”면서도 “지원자들의 인위적인 변화의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나도 저럴 수 있겠구나’라는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성단체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올 한해 외모지상주의를 주제로 잡고 홈쇼핑과 잡지광고 등에 대한 감시를 해온 여성민우회 환경센터의 명진숙 사무국장은 “그렇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외모지상주의의 극단적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마당에 이런 프로그램을 방송해 부추기는 것은 문제”라며 “성명서를 내거나 피켓시위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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