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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갱의 '환희의 땅' 그리고 짧은 추억만들기 1,2,3,4!
2013년 08월 07일 (수) 07:47:46 고경숙 bezital@naver.com

   
▲ '부천시민 어울림한마당 교류단'

부천시는 1992년 10월 부천시의회 의원의 해외연수를 시작으로 부천시와 일본 오카야마시(岡山市)시 양 도시는 복숭아로 유명한 지방자치단체로 우호도시 체결을 맺었다. 2001년 5월 4일 하기와라 세이지 오카야마시장과 방문단은 오카야마의 명물 '시미즈 백도 복숭아나무' 30그루를 부천시에 기증했다. 그로 인해 춘덕산에 오카야마 우호도시 기념동산이 조성됐다.

지난 '부천시민 어울림한마당 교류단'이  8월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카야마시에서 개최된  '모모타로(桃太郎)'축제 '우라자 퍼레이드'에 참가해  교류도시로서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행사진행과 운영, 조직체계 등 벤치마킹을 통해 부천의 시민참여 축제인 어울림한마당을 한층 더 발전 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래 기고문은 오카야마 우라자퍼레이드를 참관하고 돌아온 부천시민어울림한마당 추진위원 고경숙(시인)님의 오카야마 인근 관광명소 구라시키(美觀地區), 오하라 미술관,오리엔트미술관,고라쿠엔,오카야마성 등 여행기이다.

 고경숙 (시인·시민어울림한마당 추진위원)

워낙 빠듯한 일정 탓에 많은 곳을 돌아볼 틈은 없었지만 일본에서도 지진 없고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오까야마이기에, 명소를 돌아보고자 하는 욕심은 더더욱 커졌다.

   
▲ 다카하시 강 하류 동쪽에 위치한 구라시키 미관지구

 1. 구라시키(美觀地區)

다카하시 강 하류 동쪽에 위치한 구라시키 미관지구는 도쿠가와시대(1603-1867)의 쌀,목화, 기름의 주요 집산지이다. 아직 전통적 양식의 창고들이 남아 우리나라에선 시대극에서나 볼 수 있는 콜타르 바른 벽면들, 그 위로 햇살아래 담쟁이넝쿨이 손을 뻗치고 있다. 작은 강에는 엄청난 크기의 비단잉어들이 유영하고 버드나무 아래 은세공품을 만들어파는 노점상들이 관광객을 부른다.

작년에는 전통복장을 하고 배를 태워주는 사공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안 보여 조금 서운했지만, 빨간색 인력거와 전통복장을 한 인력거 끄는 아저씨는 여전한 모습이어서 반가웠다. 죽 늘어서있는 기념품가게들은 복숭아주산지인 오까야마의 특성대로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었다. 관광지 어느 곳엘 가나 모든 기념품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물건들이 아닌 특화된 상품을 개발해내는 노력은 부인할 수 없는 일본의 자랑이 아닐까 싶었다.

2. 오하라 미술관

 오하라미술관은 구라시키를 기반으로 폭넓은 활동을 한 사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大原孫三郞)가 1929년에 서거한 화가 고지마 토라지로를 기념하여 1930년에 설립한 일본 최초의 서양미술중심의 사립미술관이다. 미술품수집가였던 그는 친구인 토라지로를 통해 동양의 감각으로 서양미술품을 선별하여 엘그레코(El-greco), 고갱(Gauguin), 모네(Monet), 마티스(Matis) 등 지금도 오하라미술관의 중핵을 이루는 작품을 진지하게 선별하여 구라시키로 가져왔다. 지금은 서양의 근현대 미술을 비롯하여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사실 작년에 처음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는 시골 사립미술관의 작품들이 별것 있을까하고 둘러봤다가 그 가치와 방대함에 깜짝 놀랐었다. 멋진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서 만나게 되는 로댕의 진품들, 그리고 내가 가장 다시 보고싶어했던 고갱의 '환희의 땅', 피카소, 모딜리아니, 칸딘스키, 폰타나, 폴록, 자코메티 등 빛나는 작가들을 현해탄 건너 작은 도시 오까야마에서 만나는 기쁨은, 30년 전 초등학교 짝꿍을 만난 것처럼 해맑은 행복이었다.

   
▲ *환희의 땅: 폴 고갱의 작품. 일본 오하라미술관 소장

환희의 땅
 
붉은 피부의 여자들이 땅에서 피어날 때그건 꽃이었다/원시의 나무들은 여자들에게 젖 대신 붉은 꽃을 물렸다/입술이 두툼한 여자들은 시키지 않아도 꽃을 따서 귀 뒤에 꽂거나꿀을 빨았다/먼 바다 너머 배 타고 들어온 이방인 남자를  정착시키기 위해 여인들은 일몰 후 달궈진 태양의 잔해를 서둘러 땅에 묻었다/흙은 그래서 매일 붉어졌다
여자들의 맨발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나라 사랑이 목적이 아니고 수단이 되는 나라여자들이 뗏목같은 종아리에 붉은 흙을 바른다/
 
배도 끌어올리면 집이 된다고,그리고 열대의 꽃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남자의 목에 겹겹이 걸어주었다/남자는 배가 없어 갈 수 없다고 지구 반대편에 전갈을 보냈다/ 벗은 여자들의 외태(外態)가 남자의 심장박동수를 증가시킬 수 있을까/어쩌면 그건 무조건이 아닌 붉은 흙, 적도의 여자들이 맨발로 전해주는 뜨거운 기운 그러니까 오하라미술관에서 작품을 설명해주는 백발의 안내원 남자가 손 끝으로 가리키며 파르르 떨던 그 꽃/고갱이 붉은 여자에게서 건네받은 그 입술 환희의 땅에서 꽃을 피우는 저 붉은 흙 때문이라는 게 더 유력할 지 모른다

   
▲ 오리엔트 미술관

3.오리엔트미술관

인구 70만에 우리 부천의 15배 가량이 되는 면적을 갖고있는 오까야마는 여러 면에서 우리 부천시와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우리가 수도 서울과 인천의 사이에서 교량적, 전략적 역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 오까야마는 오사카와 히로시마의 사이에서 경제와 교통의 역할로서 위치가 그렇다. 우리가 문화도시 부천을 표방하며 박물관이 많은 도시로 자랑하는 것처럼 오까야마도 알차게 문화와 예술을 가꾸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시립 오리엔트미술관은 자랑할 만하다. 자연채광을 고려해 설계된 웅장한 석조건물에 빛과 바람을 끌어들인 자연미술관은 마침맞게 대영박물관에서 가져온 작품들로 '고대유리작품기획전시'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유리의 불기공정 이전, 메소포타미아문명인 B.C700년 앗시리아 사라곤왕 시대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에 다섯 점 밖에 없다는 작품 중 우리가 보고 있는 두어 점의 작품들은 그 비색(祕色)에 황홀하기까지 했다. '골든샌드위치공법'이라는 유리사이에 금박을 넣은 기법들이나, 유리를 실처럼 색을 내 꼬아 성형틀에 말아붙인 작품들의 시현장면을 스크린을 통해 보니 그 아름다움과 장인정신에 넋을 잃어 하마터면 집합시간에 늦을 뻔 하였다.

   
▲ 오카야마성'부천시민 어울림한마당 교류단'

4.고라쿠엔,오카야마성

고라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오카야마 성의 남쪽에 위치한다. 총 면적 133,000㎡로 오카야마번의 영주 이케다 쓰나마사가 가신인 쓰다 나가타다에게 명하여 1687년에 착공하여 1700년에 완성된 정원이다. 에도시대의 모습이 그대로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이 정원에 대한 옛 그림이나 이케다 가문의 기록, 문서 등에 다수 남아 있어 그 역사적인 변천도 살펴볼 수 있는 지방정원으로는 매우 드문 다이묘(大名=영주)정원이라고 한다.

1884년 오카야마현에 양도되어 정식으로 일반에 공개되었는데, 1934년의 수해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 기간 중에는 전화에 휩쓸려 큰 피해를 입기도 하였지만 에도시대의 자료를 바탕으로 복구가 되어 후손에게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잘 물려주고 있었다.

고라쿠엔과 붙어있는 오카야마성은 검게 색을 칠해 오성(烏城)이라고도 부른다. 금박 기와를 사용하여 5층 6단의 복잡한 구조를 가진 전기 망루형의 천수각을 세우고, 천수각 외벽에는 검은 판자를 붙였는데 그 색깔에 유래함이다. 1945년 공습으로 소실된 것을 1966년 재건했는데, 옛 영주들의 침입자의 접근을 봉쇄하려고 성 주변에 인공 호수를 판 것이나 오각형의 돌축대를 높이 성처럼 쌓은 위에 지은 천수각을 보며, 권력의 무상함에 쓸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 '부천시민 어울림한마당 교류단'
   
▲ '부천시민 어울림한마당 교류단'
   
▲ '부천시민 어울림한마당 교류단'
   
▲ 오리엔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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