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노동 시간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라고 한다. 그러나 이에 비해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부는 전체 부의 10%정도. 그 중에서도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은 1%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여성이 세계 경제의 반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재산은 극히 일부며 아직도 여성은 가난하다.

여성들이 많은 노동시간에 비해 가난한 이유에는 돈과 관련된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성은 돈을 써도 언젠가는 다시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에 투자 개념이 강하고 공격적인 것에 비해 여성은 돈을 쓰고난 후 없어진 돈에 대한 불안 때문에 무조건 모으려고 하는 안정형이며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차이로 인해 남성들은 경제와 관련된 정보들을 공유하지만 여성들은 돈에 대한 언급을 피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현모양처를 지향했다가는 굶어 죽기 딱 좋은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돈을 밝혀야 한다고 <돈 밝히는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의 저자 전영수씨는 주장한다. 그는 편안한 노후를 원한다면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적인 주체로 경제력을 갖춘 여성이 되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혼이 50%에 육박하고 남편이 어느 날 사고사나 질병으로 기약없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여성들이 돈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는 여성들이 재테크에 제격이라며 단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돈 밝히는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라는 책을 통해 여자들의 안정형 투자가 오히려 재테크에는 도움이 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 이유는 여성들은 안정성향 탓에 무리수를 두어 투자하지 않으며 쉽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여성들만의 특성 때문에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만의 특유한 섬세함으로 재테크 대상을 고르는 안목을 가질 수 있으며 몸에 배어 있는 절약 습관으로 투자의 기본인 종자돈 마련도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여성들의 특성을 바탕으로 저자는 <돈 밝히는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에서 주식·부동산 등의 재테크와 거시경제 전문기자 답게 여자들만 돈 버는 기술 49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돈을 벌기 위해서는 경제에 대한 공부가 우선이다. 그 이후에는 조금의 손해를 보더라도 투자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빚은 무조건 털고 종자돈을 조금씩 실전 배치할 것과 과욕을 자제하고 리스크에 대한 관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20대, 30대 등 나이에 맞는 재테크 방법과 여성들이 처한 환경에 따른 재테크 방법도 설명하고 있다. 전업주부·이혼녀·미혼여성 등 결혼여부와 저학력·고학력 등 학력차이, 안정형·공격형 등 투자 성향에 따라 부동산, 채권, 주식, 편드, 창업 등에 대한 기술과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본주의하에서 여성이나 남성이나 돈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까지 돈에 소극적이었던 여성들이 자신의 노후를 위해, 자아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돈을 밝힐 때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돈 밝히는 여자가 아름다운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