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신문을 뒤적거리는데,'웰빙'(well-being)이란 단어가 스무 번은 더 넘게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물질적인 여유를 갖게되자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 속에서 마음의 여유와 평안함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시기적으로 볼 때 '몸짱신드롬'과 함께 자연과 건강을 최고로 여기는 '웰빙신드롬'이 생겨난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웰빙영역이 갈수록 넓혀져만 가서 이제는 웬만한 광고에 웰빙이란 단어가 안 나오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식료품이나 자동차광고에 많이 나오고 또 아파트 광고에 많이 나오는데 급기야는 그 도가 지나쳐 노숙자 웰빙이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새해 들어 문을 연 서울역 신역사로 옮겨 간노숙자를 두고 한 말입니다.

이렇듯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매김을 하고있는 웰빙 문화는 분명 좋은 점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웰빙식으로 식사를 한다면 3무(無) 곧 무설탕, 무지방, 무방부제는 기본이고 음료수를 마셔도 유기농 과일로 만드니 건강에는 분명 좋은 변화들입니다.그래서 몸에 좋은 것에는 어떤 투자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바로 웰빙족들입니다.

또 웰빙식 문화를 함께 공유하고자 웰빙동우회를 결성하여 왕성하게 활동합니다.이러한 모임의 특징은 단순히 모여 회포를 풀고 회식하는 자리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자 독서나 운동과 같은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만납니다.

그러다 보니 TV나 음주 그리고 담배는 멀어지고 대신에 독서나 운동량이 늘어나 건강한 인생이 되어갑니다.
사실 웰빙은 80년대 여피문화에서 파생된 것으로 명품을 입고 요가를 하고 또 유기농 음식을 먹는 귀족문화의 일부분이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자신의 개성에 맞는 건강과 정신적 평안을 추구하는 정신과 건강의 조화운동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렇게 웰빙문화는 현대인들에게 반복되는 일상과 인스턴트 먹거리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이 건강한 체질로 바꾸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걸음마 단계인 이러한 웰빙 문화가 벌써부터 속이 들여다보이는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으니 걱정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몸짱'문화가 처음에는 건강과 몸매에 대한 좋은 의도를 갖고 출발했지만 결국은 상업주의에 빠져 오염되어 가고 있듯이,'웰빙'문화도 삶의 질을 높이자는 좋은 의도였지만 이미 상업주의와 결탁되어,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광고하는 그러한 제품들을 사야하며,또 한 평에 천만 원 이상 호가하는 고급 아파트에 살아야 질이 높은 삶인 것처럼 사람들을 호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고주의 의도대로 이제 우리들도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이제는 물질의 여유가 생겼으니 자연으로 돌아가 건강을 챙기면서 질 높은 인생을 즐기자는 말에는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 같은 그런 식의 '웰빙'문화라는 것은 전적으로 소수 엘리트 집단이나 아니면 돈 많은 사람을 위한 것이지 보통사람들에게는 웰빙이란 아직도 먼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소수의 특권적인 문화에 불과할 뿐 모두의 웰빙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웰빙의 두 번째 문제점입니다.바이블에서는 천국과 지옥을 어느 책보다도 교리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 생활 속에서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이렇게 말 할 수 있습니다. 천국은 이웃이 있는 사람이요, 지옥은 이웃이 없는 사람이 가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혼자서 아무리 높은 질(質)의 삶을 산다해도 그 좋은 삶을 내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없다면 그러한 질(質)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삶이란 말입니까.

이웃이 없는 사람에게 웰빙(Well Being)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천국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요...
혼자만의 행복.혼자만의 형통. 사람이 돼지가 아니고서야 그것이 어찌 웰빙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

그러므로 진정한 웰빙이란 자신의 웰빙을 통해서 다른 사람도 웰빙되어 지는 것입니다. 곧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해야 자신이 정말로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이 나 때문에 변화되었다면 그것은 분명 자신의 웰빙으로 타인도 웰빙 된 것이므로  자신의 참된 웰빙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내가 행복해야 다른 사람이 행복합니다.그리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해야 내가 진짜로 행복한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단순한 육신과 정신(精神)의 조화 정도가 아니라 육신과 영혼(靈魂)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곧 외적이고 정신적인 것만 추구하는 웰빙에서 영적인 것까지 추구할 수 있는 웰빙이 되어 날마다 변화되어 가는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웰빙이 되어갈 때 참된 웰빙을 이룬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이 정신적인 존재를 넘어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을 쓰신 '피러한'님은 다음까페 경포호수 cafe.daum.net/peterhan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대표기자의 개인홈페이지 www.interko.net 자유게시판에 올리신 글을 옮겨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