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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탈락 박승국 "오늘부터 한나라당 저주하며..."
27일 의원총회에서 최병렬-김문수에 '독설'..."한나라당은 제일 나쁜 당"
2004년 02월 28일 (토)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 27일 오후에 열린 한나라당 의총에서 공천탈락한 박승국 의원이 "한나라당이 완전히 패배하지 않으면 내 손가락을 불쏘시개로 써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17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박승국 의원은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총에서 최병렬 대표와 김문수 위원장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박 의원은 "아직도 제가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를 모른다"고 밝힌 뒤 "그 무섭던 군사정권 시절에도 설명을 해주면서 낙마시켰다"며 "명예를 먹고사는 정치인에게 '죄명'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 의원은 "범법자나 병역미필자들이 공천을 주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3년형을 받았고 북괴공작원에게 4000만원을 받고 군대도 안갔다 온 사람이 육군 대장 등을 칼질하고 있다"며 김문수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박 의원은 또 "최 대표는 공천 줄 사람을 모아놓고 사기를 치고 있다"며 "대표가 그렇게 거짓말을 잘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최 대표를 '배신자'로 규정했다.

박 의원은 "TK지역에 깃발만 꽂으면 아무나 되나"라며 "한나라당이 완전히 패배하지 않으면 내 손가락을 불쏘시개로 써라"고 가학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이어 "공천을 줘도 안받는다"며 "오늘부터 한나라당을 저주하는 사람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발언을 끝맺었다.

이에 최병렬 대표는 "모든 욕은 내가 먹겠다, 나를 비난하라"며 "나도 마음을 비우지 않았느냐"고 공천반발 자제를 호소했다.

 다음은 박승국 의원의 발언 전문이다.

"저는 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당 일이라면 부모님 말씀보다 더 엄중하게 들었다. 정당생활을 20년이나 했다. 최 대표가 '당을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해서 '저도 지역구 챙기러 가봐야겠다'고 했더니 대표가 '나를 믿고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대표 말만 믿고 열심히 했다.

최 대표가 저한테 정치적인 책임을 져 달라고 얘기했다. 당무감사자료 유출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제가 지역에 내려가서 열심히 활동하고 올라오니까 이유없이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아직도 제가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를 모른다. 제가 (당에) 있으면 불편한 사람이 있나 보다. 가장 가까이 있던 당직자인데 무엇 때문에 공천을 못받았는지 납득되지 않는다.

최 대표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갔더니 '이 여론조사 회사는 엉터리다, 속인 것 같다'고 했다. 나이 60 먹은 사람이 회사에 돈을 주면서 속여 달라고 했단 말인가. 나는 최 대표의 양심을 보고 통탄을 금치 못했다. 정치인은 신의가 있어야 한다. 최 대표가 그렇게 거짓말을 잘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대표는 공천 줄 사람을 모아놓고 사기를 치고 있다.

당무감사자료가 유출됐으면 누군지 밝혀서 내 명예라도 살려줘야 하지 않나. 그때부터 기획공천이 됐다. 당무감사자료의 결과대로 공천이 되고 있다. 김문수 위원장은 당시 대외인사영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C·D지역은 영입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 의사도 사형선고를 내릴 때는 병명은 알져준다. 명예를 먹고사는 정치인에게 죄명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무섭던 군사정권 시절에도 설명은 해주면서 낙마시켰다.

 TK지역에 깃발만 꽂으면 아무나 되나. 한나라당이 완전히 패배하지 않으면 내 손가락을 불쏘시개로 써라. 한나라당은 병역 때문에 망한 당 아니냐. 그런데 범법자, 병역미필자 등이 공천을 주고 있다.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당이 개혁을 해서 국민의 지지를 얻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왜 전과증명서를 받았나.

한나라당은 보수당으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은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3년형을 받았고 북괴 공작원에게 4000만원을 받았다. 이런 사람이 무슨 공천심사위원장이냐. 이런 사람이 육군 대장과 장교들을 다 칼질하고 있다. 제일 나쁜 당이 한나라당이다. 김문수 위원장이 어떤 사람인데 잘할 수 있겠나. 김문수가 잘해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이렇게 낮나.

공천을 줘도 안받는다. 그런 사람이 주는 공천을 왜 받나. 심사받는 것조차도 싫다. 처음부터 알았다면 공천신청도 안했을 것이다. 오늘부터 한나라당을 저주하는 사람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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