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과학화된 기술군으로서의 소수 정예화 추구에 따라 예비전력을 상비전력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국방동원 정보체계 개발로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경우 이르면 2006년부터 예비군이 직접 자신의 훈련일정을 인터넷을 통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추진에 발맞춰 오는 2009년까지 3단계에 걸쳐 국방동원 정보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우선 올해와 내년 예비군관리 부분에서 조직관리와 교육훈련에 관한 정보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6년간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이 개발사업의 1단계는 군 활용도가 높고 예산절감이 가능하며 대국민 편익 증진으로 정보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업무 위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예비군 자원관리 일원화와 예비군 편성 카드의 전산화가 추진돼 예비군훈련 일정의 자율선택이나 훈련연기·귀국신고·훈련결산 등 제반적인 행정관리가 전산처리될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병무청·건설교통부 등과의 연동작업을 통해 지원 가능한 병력·전시근로소집, 차량·건설기계의 동원지정 자원에 대한 관리체계가 구축된다.

이 같은 내용은 국방부 인터넷과 인트라넷 등으로 구축, 운용된다.

국방부 동원국 관계자는 “사용자 중심의 동원업무 추진과 능률적인 국방자원관리로 동원능력 및 준비태세를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열린 동원행정으로 국민 편익을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동원 정보체계는 이어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단계로 인사·군수정보체계 개발을 위주로, 2009년까지 추진되는 3단계는 예비군 운용·근무지원·인력 및 통신동원 등의 분야를 정부의 정보화 추진 속도에 맞춰 개발할 예정이다.

동원국 이신흠 중령은 “개념연구를 끝내고 본 체계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로 미래 국방업무 초석과 동원업무 혁신을 위해 실시하는 1단계 사업 성공이 최대 관건”이라며 “사용자 중심의 동원정보체계가 개발돼 전장즉응 동원이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동원정보체계 개발·추진배경] 

국방부의 국방동원 정보체계 개발은 동원업무 추진에 있어 국민의 편익증진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21세기 정보화 추세에 따른 참여정부의 전자정부 개발 방침에 발맞춰 관련 정보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을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예비군 지휘관리·병력동원·산업동원·통신동원 등의 분야에서 관리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개발·운영해 왔으나 전시근로소집·인력동원·수송동원·건설동원 등의 분야는 수작업으로 처리, 수작업과 전산처리가 혼재해 왔다.

현재 동원 분야 담당자들은 연간 48% 이상 발생하는 예비군 자원의 전·출입은 물론 관련 업체의 등록·폐업 증가에 따른 차량·중기관리 등 자원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09년 국방동원 정보체계의 개발이 완료되면 이 같은 업무가 보다 원활히 돌아가 그 효율성이 크게 증가될 전망이다.

3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는 국방동원 정보체계 개발은 11개 기능과 8개 체계로 구성, 국방인트라넷·인터넷·전용선 등으로 구축된다.

2005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개발 핵심과제는 △예비군 조직관리 분야 △예비군 교육훈련 분야 △병무청 및 건설교통부 연동 분야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예비군 자원관리 통합관리체계 구축으로 병무청과 군부대와의 예비군 자원관리 일원화와 예비군 편성 카드의 전산화 추진이다.

두번째, 육군에서 시험 적용 중인 예비군훈련 소집 및 훈련관리체계의 개선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예비군훈련 일정 자율 선택·훈련연기·귀국신고·훈련결산 등 행정관리의 전산처리 추진이다.

세번째, 관련기관에서 지원 가능한 병력·전시근로소집, 차량·건설기계의 동원지정 자원에 대한 관리체계 구축 추진이다.

국방동원 정보체계 개발로 자원 유동성이 많은 병력동원, 전시근로소집, 수송·건설동원 등 동원지정 자원에 대한 관련 부서 간 정보공유가 가능해져 즉응 동원태세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비군훈련의 소집과 결산, 예비군 편성 카드의 전산처리 등으로 인력·예산의 절감이 예상되며 인터넷을 통한 훈련일정 선정·연기 등 예비군이 일정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돼 훈련 참석률도 대폭 높아질 것이 기대된다.

이처럼 국방동원 정보체계 개발은 열린 행정 서비스로 대민 신뢰와 국민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련의 동원체계 개발은 그 주체가 사용자인 예비군중대장과 각급 지휘관·동원 실무자들인 만큼 이들의 사용 참여도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들 사용자는 미래 국방업무의 초석이 되고 동원업무의 혁신을 가져올 이번 개발사업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국방부 동원국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