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방송 위성채널인 'EBS 플러스1'이 수능 전문 채널로 전환해 오는 4월1일부터 첫 방송을 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발표한 이후 수능생들은 물론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이다.
EBS 채널(EBS 플러스1) 한 개를 수능방송 채널로 특화하는 한편 인터넷 무료강의로 통해 사교육비 경감의 핵심 축을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중 가장 피부에 와 닿는 수능방송과 인터넷 강의는 4월1일부터 24시간 방송되며 EBS 플러스1에서는 중위권 학생수준에 맞춰 연간 4114편을 방송할 계획으로, 고교 학사일정과 고교생의 생활 사이클에 맞춰 프로그램을 편성함으로써 학교 수업시간이나 심야시간 등에는 재방송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기본개념 정리 위주의 1단계가 22주간, 핵심정리 위주의 2단계가 10주간, 최종 마무리와 실전 대비용 3단계 9주간으로 편성하는 등 단계별 업그레이드형으로 방송하는 한편 4단계로 구성된 상급자 특강에는 고난이도 위주의 문제풀이 특강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EBS 인터넷강의는 초급·중급·고급 등 학력수준에 따라 주문형 비디오(VOD)로 서비스돼 언제든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중급 수준의 학생은 방송강의와 인터넷강의를 병행해 활용하고, 상급 수준의 학생은 인터넷 전용강의를 활용해 취약한 과목이나 영역만을 선택으로 활용한다면 모두가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급 수준의 학생을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강의를 통해 기본개념 및 유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필수유형 및 함정 피하기’ 특강이 준비돼 있다.

이와 함께 사회, 과학, 직업 등 선택과목에 대해서도 영역별 자신이 약한 부분을 보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고등학교 1～2학년의 내신성적을 대비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게 된다.

EBS는 이와 관련 이미 봄철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EBS 플러스1’에 ‘오답노트’와 ‘2005 대학입시 가이드’ ‘EBS 뉴 포트리스’ 등 6개의 프로그램을 신설 또는 확대 편성했다.
‘오답노트’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밤 1시간씩 문제풀이에 있어 ‘오답’ 정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한 ‘EBS 수능특강’ ‘EBS 수능특강 선택’ ‘EBS 수능출제유형 분석’ 등 고교 3학년 대상의 수능대비 프로그램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당 21편이 방송된다.

입시 가이드 프로그램인 ‘2005 대학입시 가이드’는 종전의 특집형태로 이뤄지던 형식에서 벗어나 매주 금요일 정규 편성해 대입요강 안내 외에 선배들의 조언 등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수능방송 및 인터넷 강의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박상호 교육방송공사 위성제작팀장은 강사진 구성과 관련해 “전국 시도 교육청의 추천을 받는 등 객관적 심사를 거쳐 1단계 강사진 구성은 마무리 상태”라고 말하고 “경력이 풍부한 현직 교사를 비롯해 유명학원의 소위 스타강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특히 “강사선발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유능한 교사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며 “방송 및 인터넷 강의에서 충분히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학생들이 질문할 수 있도록 사이버 담임교사제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방과후 집에서 TV를 이용할 때 ‘EBS 플러스 1’의 경우 지상파가 아니라 유료방송인 케이블TV나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볼 수 없는 가구가 많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대비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케이블망 설치 확대를 비롯해 수신료 인하, 수능방송 공부방 설치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케이블TV에 가입했더라도 수신료에 따라 ‘EBS 플러스 1’을 볼 수 없는 가구가 있으므로 수험생을 둔 가정은 지역 케이블TV 방송국에 시청방법 등을 문의할 필요가 있다. 반면에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모두 ‘EBS 플러스 1’을 시청할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인 경우엔 팬티엄4 이상의 컴퓨터를 갖추고 초고속 통신망에 가입해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교육부와 EBS는 지형적 또는 경제적 이유로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지원사업도 곧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