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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변신하면 지지하겠다" 56.3%
[KSOI-TNS 여론조사] 우리당 28.8%, 한나라당 20.2%, 민주당 11.4%
2004년 02월 27일 (금)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이한기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소장 김헌태)가 최근 TNS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나라당에 대한 태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3%가 "변신한다면 지지하겠다"며 조건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적극적 반대는 29.9%, '어떤 일이 있어도 지지하겠다'는 적극적 지지는 10.2%로 조사됐다.

이번에 조사된 29.9%의 한나라당 적극적 반대층은 지난해 10월 6일 KSOI-TNS 여론조사 때의 23.5%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대선자금 수사의 영향 탓으로 보여진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 2월 13일 같은 기관에서 조사한 것과 비교해 다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이 28.8%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20.2%, 민주당 11.4%를 얻었다. 이에 대해 KSOI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소폭이나마 반등하고, 열린우리당의 상승 탄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KSOI-TNS 여론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아직까지 지지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무당파층'의 향배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무당파층은 33.1%로 나타났다. 대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무당파층이 여론조사에서는 '숨어 있는 1인치'로 작용해, 이들의 움직임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주요한 바이어스(변인)로 작용한다. 정치권에서 말하는 소위 '숨어 있는 표'인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33.1%의 무당파층 가운데 절반이 넘는 51.7%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투표한 층으로 친(親)한나라당 성향 또는 보수 성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층의 한나라당에 대한 태도는 63.7%가 '절대 지지' 또는 '조건부 지지'이며, 28.6%가 '적극적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45.9%가 한나라당에 대한 차떼기당, 매수 정당이라는 비판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KSOI쪽 분석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한나라당의 지지도(20.2%)와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 가운데 무당파층으로 나타난 한나라당 절대 지지층과 조건부 지지층을 합해, 예상 가능한 한나라당 최대 지지도를 추산해 보면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나라당이 지난 16대 총선 때 얻은 39%와 지난 대선 얻은 46.2%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결과다.

"'뉴한나라당 플랜' 성공 여부가 한나라당 성패를 좌우한다"

한귀영 KSOI 연구실장은 "한나라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는 56.3%의 응답자가 모두 한나라당 지지로 옮겨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앞으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이번 정당 지지도에서 대구·경북(TK)을 중심으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흐름이 미세하나마 나타나고 있는데, '뉴한나라당' 플랜이 성공할 경우 이런 흐름이 가속화 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한나라당을 차떼기 정당, 매수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1.6%가 '올바른 지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고, 42.6%는 '지나친 표현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최병렬 대표가 '현 정부는 반미·친북 세력'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지지층 안에서도 '부적절한 발언(44.6%)'과 '적절한 발언(45.3%)'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한편 취임 1주년을 맞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대 문제는 언행(40.5%)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정책수행능력(35.3%), 인사(12.5%), 이념적 성향(7.4%) 순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잘하고 있다'가 32.7%, '잘못하고 있다'가 62.8%로 나타나, 이전 조사에서 무너졌던 3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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