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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각 계파, 내달 15일 '제2창당' 전격 합의
25일 밤 긴급모임...준비위원장 2인, 집행위원장 이상득 총장 유력
2004년 02월 26일 (목)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구영식/최경준 기자  

   
▲ ⓒ 오마이뉴스 이종호

한나라당 내 소장파와 영남 보수중진 간에 정체성 논쟁이 첨예화되고 있는 반면, 제2창당 추진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덕룡·강제섭·김무성·이재호 의원 등 당내 제 세력 대표 10여명과 당 3역은 25일 밤 긴급모임을 갖고, 제2창당 준비위를 구성해 내달 15일까지 제2창당 대회를 끝낸다는 데 전격 합의했다. 이들은 또 제2창당 준비위원장은 당내에서 1인을 의원총회에서 선출하고, 외부 인사 1인을 추천받아 영입하기로 했다.

창당준비위 집행위원장으로는 이상득 사무총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 산하에 외부인사 영입위원장, 조직위원장, 정강정책 개정위원장 등을 각각 1인씩 두게 된다.

김무성 의원은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최대한 개혁과 혁신을 통한 새출발을 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며 "당의 단합을 통해 정체성을 유지하고, 전당대회가 단순히 대표나 바꾸는 행사가 아니라 당이 환골탈태하고 개혁적 보수세력의 대통합을 통한 제2창당을 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그동안 소위 말하는 구당모임에서 (제2창당) 논의가 됐는데, 오늘 모임은 지역 대표성·제 세력 대표성이 있기 때문에 거당적으로 추진한다는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제2창당에 대해 당내 각 계파의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최 대표 관훈토론(17일) 이후 혼란을 거듭하던 한나라당의 내분 사태는 일단 수습의 가닥이 잡히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소장파와 영남 보수중진의 정체성 논쟁 등은 불씨로 남아있는 상태다.

특히 이날 모임에 소장파 대표 자격으로 참석 대상이었던 남경필 의원이 불참해 향후 소장파의 입장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 의원은 모임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모임 결과가 나왔으니 소장파들끼리 논의한 뒤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의원은 이상득 사무총장과 이강두 정책위의장, 김덕룡·강제섭·김무성·이재호·이규택·강창희·이해봉·유흥수·전용원·최병국 의원 등이다.

 다음은 김무성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구당모임의 요구를 재확인한 것인가.
"구당모임의 활동 내용과 거의 비슷한데, 그동안 수도권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구당모임의 성격이 오늘 모임을 계기로 거당적으로 추진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 모임의 주체는?
"모임은 앞으로 좀 더 뜻에 공감하는 의원들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 이상득 사무총장이 먼저 나가면서 '본인은 얘기를 듣는 입장에만 있다'고 말했는데.
"그렇지 않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다 확인을 했다."

- 지역 대표라고 했는데 해당 지역 의원들의 동의는 구했나.
"지금 시·도지부장도 있고, 뜻을 계속 확산해 나가고 있다. 오늘 모인 의원이 각 지역의 의원과 의견교환을 했다고 봐도 된다."

- 소장파는 참여를 거부한 것인가.
"거부가 아니고 오늘 모임 결과를 지켜본 뒤에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 소장파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도 이 모임은 끝까지 가는 것인가.
"내용이 똑같은데 뭐…."

- 그렇다면 두 모임이 동시에 갈 수도 있나.
"앞으로 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 (창당준비위원장 중) 외부 인사로 거론되는 인물은?
"구체적으로 거론 되지 않았다."

- 창당준비위 규모에서 위원장 2명 말고, 어떻게 구성되나.
"구성은 단순히 현재의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당대회 준비위의 실무적 범위를 벗어나 정치적 의미가 부여될 제2창당 준비위가 된다."

- 오늘 모인 의원들이 창당 준비위에 들어가나.
"다수 들어갈 것이다. 꼭 이 멤버 그대로 간다고 볼 수 없지만 당내 영향력 있는 의원들이기 때문에 대부분 참여할 것이다."

- 대표와는 논의했나.
"오늘 참석한 의원 중에 대표와 의견을 나눈 분들이 계신데, 그 정도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 소장파들은 소장파 중심으로 창당 준비위가 구성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소장파들도 창당 준비위에 대거 참여해야한다. 그러나 소장파만 중심으로 준비되어서는 안 된다. 내일 아침에 상임위에서 내가 제안을 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모일 예정이다."

- 홍사덕 총무는 참석하지 않았는데.
"이 모임에 동의한다. 오늘 오전에 모임을 같이 했기 때문에 다 동의한다. 뜻이 같다."

- 모임 도중 소장파 쪽과 조율했나.
"이미 낮에 소장파와 이 뜻에 대해 얘기가 있었고, 내용에 대해서는 그들이 이미 주장하던 것이었기 때문에 반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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