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1995(이하 부천FC)가 3월 23일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고양 Hi FC를 불러들여 2013시즌 K리그(2부 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부천SK의 연고 이전 이후 프로축구를 떠났던 부천 축구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프로무대에 등장하는 경기이다.

부천FC는 팬이 만들어 운영하던 구단이 프로로 진출하는 첫 번째 팀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홈 개막전을 어떻게 치러낼 지 주목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 1> 얼마나 많은 관중이 들어설까?

부천FC는 지난 시즌까지 3부 리그(챌린저스 리그)에 있었다. 당시 매 경기 꾸준하게 2,000 ~ 3,000명의 유료 관중을 기록하여 내셔널 리그와 일부 K리그(당시 1부 리그) 경기보다 많은 관중을 모았다.

따라서 프로 첫 홈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관중이 들어설 지가 관심거리다. 첫 홈 경기에 1만 명이 넘는 관중을 유치하며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 경기에 육박하는 실적을 보일 경우, 팀 흥행은 물론 리그 흥행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홈 경기는 7호선 연장선의 '부천종합운동장역'이 생긴 이후 첫 공식 경기이기 때문에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이후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 2> 젊은 부천FC, 경기력은 어느 정도?

부천FC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을 갓 졸업한 선수들이다. 경험은 적지만 체력과 패기는 만만치 않다. 곽경근 감독은 "90분 내내 뛰는 축구로 경험 부족을 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곽경근 감독은 과거 부천SK 시절, 니폼니시 감독의 미드필드 축구, 패스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울드 팬들은 곽 감독이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팀에 녹여냈을 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팀의 수석 코치인 윤정춘 코치 역시 부천SK에서 니폼니시 축구의 미드필더 출신으로 공수 조율의 핵이었기 때문에 축구 팬들은 이들을 통한 화려한 패스 축구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천FC는 1부 리그 제주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대등한 모습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부천FC의 성적을 하위권으로 점치던 전문가 중 상당수가 이 경기 이후 중위권으로 예상 성적을 조정했다.

개막전에서도 이런 훈련 당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관전 포인트 3>한국 최고 서포터즈 클럽 '헤르메스'의 규모는?

부천FC 창단부터 열과 성을 다한 서포터즈 클럽 헤르메스는 팀이 3부 리그에 머물 때에도 매 경기 수백 명이 찾아와 일부 1부 리그 팀보다 규모가 컸다.

프로 진출 이후 서포터즈 회원 수가 폭증세에 있으며, 떠났던 과거 팬들도 돌아오고 있는 분위기. 따라서 개막전에 이들이 과거의 화려하고 강력했던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이미 지난 16일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수백 명의 서포터즈가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가, 수원을 부천의 홈으로 바꾸어 버린 사례가 있다. 이들의 폭발력이 홈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전 포인트 4>미디어의 관심은 어느 정도?

부천SK의 연고 이전 이후, 스포츠 뉴스에서 '부천'의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부천축구가 챌린저스리그에 진출하며 다소 회복됐지만, 1부 리그 시절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프로에 진출한 부천FC의 경기가 중계, 보도 등 여러 형식으로 얼마나 노출이 되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미디어의 주목도가 높을수록 이후 팀 운영과 관중몰이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FC 관련 이슈는 이미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상에서는 1부 리그 소속 팀 이상의 비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 5>특별한 이벤트?

부천FC는 홈 경기 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우선 지난해까지 챌린저스 리그에서 활약한 박문기, 정현민선수의 은퇴식이 눈길을 끈다. 2부 리그에 진출했지만, 과거 3부 리그 시절 함께 한 선수들을 끝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하프타임에는 최근 연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가수 한그루의 초청공연도 준비했다.  

장외 행사로 부천종합운동장 원형 광장에서 케리커쳐 그려주기, 어린이 팬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풍선 만들어 주기, 경품게임(슈팅존), 마스코트와 사진촬영도 진행한다.

이야기 꺼리가 넘치는 부천FC의 홈 개막전 입장권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할 수 있다. 경기 당일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