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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칼럼]우리는 '단일민족'이 아닌 '열린민족'
'최초의 결혼 이주여성' 허황옥. 가야국 김수로 왕과 결혼
대한민국 결혼이민자 148.498명, 경기도 40.208명,부천시 2956명
2013년 02월 18일 (월) 23:24:59 박상훈 kygun97@hanmail.net

박상훈(한국어강사, 우리다문화학교사무국장)

가야국을 세운 김수로(金首露)왕은 중국 한대의 보주, 현재 중국 사천성 안악현에 정착한 인도 출신의 여인과 정혼을 하게 된다. 그녀가 바로 보주태후(普州太后) 허씨 즉 허황옥(許黃玉)으로 김수로왕의 왕후가 되어 10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것이 공식적인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시작이다.

그 이후 화산이씨(花山李氏) 의 시조는 고려 때 귀화한 안남국(베트남) 왕자 이용상(李龍祥) 이다.

   
▲ 박상훈(한국어강사)
공자의 53세 손 공소는 고려 공민왕 때 원나라 노국 공주와 함께 이 땅에 와 곡부 곡씨의 시조가 됐고, 조선 세종 때의 과학자 장영실은 5대조가 원나라에서 귀화했다. 임진왜란에 출전한 일본인 장수 사야가는 조선에 귀화한 후 김충선으로 이름을 바꾸고 사성 김해 김씨 가문을 열었다.

현대에 와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오스트리아출신의 프란체스카여사까지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다. 본래 우리나라는 외국과의 왕래가 잦은 나라였다.

고구려와 발해는 동북아 실크로드의 시작이자 중심점이었고, 신라와 백제는 동북아 해양실크로드의 패권을 주고받던 관계였다. 우리나라 여성이 외국인과 결혼한 예도 많았다.

백제 의자왕의 증손녀는 당나라에서 부여태후가 되었고, 고려 시대에 원나라에 공녀로 보내진 기 씨가 기황후가 되었다.

이는 사서에 기록된 공식적인 기록에 불과할 뿐 공개되지 않은 기록과 기록되지 않은 예는 훨씬 많을 것이다. 이는 단지 단일민족을 논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열린 민족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폐쇄적인 성격의 성리학이 지배한 조선시대의 영향과 일제 조선사편수회의 학통을 떨치지 못한 우리나라의 역사는 우리민족 스스로를 '동방의 작은 나라'로 축소시키고 있다.  
2012년 12월 통계자료를 보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결혼이민자의 수는 148.498명이고 경기도에는 40.208명이 살고 있으며 부천시에는 원미구에 1.455명, 소사구에 808명, 오정구에 693명이 살고 있다.

결혼이민자 중 결혼이주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이상으로 높다. 기실 전체 인구의 비례하면 적은 편이나 실질적인 증가율이 높아서 앞으로도 결혼이민자의 유입은 많아지리라 예상된다. 그래서 각 초중고등 학교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으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적잖이 등록되어있다.

근래 우리 대한민국은 우리 민족의 역사상 최대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통일이 되면 현재를 뛰어넘는 엄청난 전성기가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국민들의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다.

부와 권력의 편중으로 인한 사회·구조적 불평등, 빈부격차의 심화,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현실, 꿈과 이상을 펼치기보다 먹고 사는 일만해도 급급한 청년들의 실업문제와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현실이 우리의 앞길을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이를 극복하고 당당한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다행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은 다문화가정과 결혼이민자에 대해 아직까지는 관대한 편이다. 그러나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가정의 자녀에 대한 지원과 보살핌이 오히려 역차별이 되어 이 또한 국민들의 마음에 허탈감을 주고 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은 그러한 대책 중에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도 국가적으로도, 민간에서도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한국어문화교육 및 기타 직업교육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밥을 먹여주는 교육'이 아니라 '밥을 먹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취지의 교육도 실제 현장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후죽순격으로 다문화가정지원단체가 많이 생겨난다는 것을 문제라고 여기는 이도 많지만 그만큼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므로 적절히 규제하면 될 것이다.

정말 문제는 교육방식이다. 결혼이민자들도 사람이다. 크든 작든 그들만의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있다. 그들은 함께 여기 단체에서는 무엇을 준다고 하면 다 몰려가서 받고, 다른 다문화 단체에서 무엇을 준다고 하면 또 다 몰려가는 웃지 못할 촌극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결혼이민자들을 모집하기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예산의 낭비와도 직결된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소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 내의 어느 다문화가정지원단체를 가든 제공하는 서비스는 동일해야한다. 이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서비스 자체가 획일적이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첫째,결혼이민자들의 한국어문화 및 기타 직업교육에 관한 서비스들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 아니라 체계적,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들을 통해 정규과정을 만들어야한다.

결혼이민자들이 지역 내에 가까운 곳에 가서 정규과정을 교육을 받되 이사를 가든, 센터를 옮기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여 교육과정 이외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여야한다.

둘째,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확실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그에 맞는 수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취업이면 취업, 자녀의 보육 및 교육이면 그것의 목적에 맞는 수업, 또한 학습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교육이 현장에서 이루어져야한다.

셋째, 결혼이민자가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문화교육을 받아야하는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교육과정이라도 왜 배워야하는지 동기를 스스로 가지고 있지 않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넷째,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생활로 연결되어야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교육이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의 공공기관들이 협력해야한다. 더불어 관광, 의료 가이드 등 그들이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개발하여 종사할 수 있도록 하여 전문성을 살려 주어야 한다.

다섯째, 사회적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나이는 많은데 결혼을 하지 못한 시골 노총각과 결혼이주여성의 결합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일반 대도시에 결혼이주여성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과거 중매혼에서 연애혼으로 바뀌는 경향도 짙다. 그들은 더 이상 손님이 아니다. '너'와 '나'가 합쳐진 '우리'이다. 다문화가정의 자녀 또한 우리의 자녀들과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다. 우리와 그들이 다른 것은 차이일 뿐이지 차별의 요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과거부터 우리는 우리 안에서 알게 모르게 여러 민족들과 함께 살았다. 단지 우리는 현재 편의상 그들을 구별하기 위해 다문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또한 '우리'이다 '우리'는 폐쇄적 의미를 가진 단어가 아니다. 오히려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단어이다. 이러한 그들을 우리가 먼저 '우리'안에 받아들여야 진정한 모두의 '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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