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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에 이어 '영웅시대'가 부천영상단지에
2004년 02월 24일 (화) 00:00:00 양주승 기자 dong0114@netian.com

   
▲ 야인시대 오픈세트장의 청계천. ⓒ 부천타임즈 양주승

TV드라마 ‘야인시대’의 촬영장으로 유명한 부천 상동 신도시 영상문화단지 안에 드라마 촬영장이 추가로 들어선다.

부천시는 이곳에 MBC TV ‘영웅시대’와 SBS TV ‘토지’ 세트장을 건립하기로 드라마 촬영장 관리회사인 ‘GMB 코리아 픽쳐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토지’ 세트장에 대해서는 이번주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계약 내용은 30억원의 임대료를 받고 영상문화단지 내 1만여평 부지를 3년간 빌려주는 조건이다.

GMB 관계자는 “새 부지는 대부분 ‘토지’ 세트장을 짓는 데 사용하고, ‘영웅시대’ 세트장은 이 부지와 별개인 기존의 ‘야인시대’ 세트장을 리모델링해 활용할 계획으로 관련 업체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토지’(8월 방영 예정·80부작)는 원로 소설가 박경리씨의 대하소설 ’토지’를 극화한 것이다. ‘영웅시대’(5월 방영 예정·100부작)는 1960~70년대 개발시대 현대, 삼성, 대우그룹 등 재벌기업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주인공은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촬영장에는 원작소설의 배경이 되는 중국 만주 용정(龍井)과 하얼빈의 거리가, 영웅시대 촬영장에는 종로 거리의 현대사옥을 비롯해 고 정주영·이병철 회장의 자택과 삼청각, 경무대 등이 재현된다.

‘영웅시대’와 토지’는 각 방송사가 올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대형 기획물이어서, 드라마의 성공이 세트장의 인기로 이어졌던 ‘야인시대’ 효과가 재연될 것인지도 관심을 끈다. GMB측은 사진 콘테스트, 추억의 명화 상영, 야외 음악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관람객을 불러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 세트장이 들어서면 2001년 11월 조성되기 시작한 영상문화단지는 10만여평 부지가 거의 전부 활용되는 셈이다.

   
▲ ⓒ 부천타임즈 양주승

이곳에는 이미 ‘야인시대’ 세트장인 판타스틱 스튜디오를 비롯, 세계 109개 유명 건축물의 모형 박물관 공원인 ‘아인스월드’와 김덕수 난장극장,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등이 입주해 있으며, 애견(愛犬) 테마파크와 판타스틱 제 2스튜디오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 세계건축물전시장 아인스월드 ⓒ 양주승

수도권에 위치한 데다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파크가 속속 입주하면서 영상문화단지는 유료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2002년 12월 이후 관람객이 130여만명에 달하는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시가 임대에만 치중한 나머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은 없고 오히려 교통 혼잡과 소음 등 불편만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또 각 테마파크가 별개의 업체들에 의해 운영돼 영상문화단지라는 취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관람료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영상문화단지 안에 있는 아인스월드와 야인시대 세트장, 난장극장, 동춘서커스장을 모두 둘러보려면 입장료만 성인 기준으로 4만6000원에 이른다.

부천시 관계자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패키지 입장권과 통합 홈페이지를 운영하기로 하고 각 업체들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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