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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표 등에 칼 꽂은 건 정치대의 아니다"
'퇴진반대' 외쳤던 홍준표 의원 심경토로..."인간적 도리 다했다"
2004년 02월 22일 (일)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최경준(235jun) 기자  

최근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의 거취 결단이 임박한 가운데 '최 대표 퇴진반대'를 주장했던 홍준표 의원이 '최병렬 구원투수' 역할을 포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나라당 내분사퇴와 관련 "최 대표가 퇴진해선 안된다"고 주장해 왔던 홍 의원은 2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최 대표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다 했다"며 "오늘부터는 말을 않겠다"고 선언했다.

최 대표의 최측근인 홍 의원마저 '최병렬 구하기'를 포기함으로써 '퇴진 불가피론'을 인정한 셈. 게다가 최 대표가 이날 이례적으로 고향인 경남 산청을 방문한 점 등을 볼 때 최 대표가 결국 용퇴의 뜻을 밝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홍 의원은 그러나 "최 대표의 퇴진은 보수의 침몰을 의미한다"며 "(최 대표 퇴진 이후) 서로 '정동영식 쿠데타'로 단 2달이라도 대표가 되겠다고 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당이 깨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 의원은 "최 대표 곁에는 아무도 없다"며 최 대표를 '배신'하고 퇴진론으로 돌아선 인사들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최고 참모 윤여준도 발 빼면서 최 대표 퇴진에 가세"

홍 의원은 "최 대표 체제를 떠받치던 이재오도 최 대표 쫓아내는데 앞장섰고, 최 대표가 대통령감이라고까지 칭찬하면서 아꼈던 남경필·오세훈·원희룡도 최 대표 등에 칼을 꽂았고, 대변인으로서 명성을 날리던 박진도 칼을 꽂았고, 최고 참모였던 윤여준 의원도 발을 빼면서 최 대표 퇴진에 가세했다"며 "이것을 정치적 대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비난했다.

홍 의원은 이어 최 대표의 퇴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강재섭 의원에 대해서도 "TK(대구·경북) 공천은 자기 몫인 줄 알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등을 돌렸다"며 "공천심사는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이 주도하는데 최 대표의 뜻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 퇴진론 확산의 시발점이 됐던 관훈토론 원고를 홍 의원이 작성한 것 아니냐는 시각과 관련 "나는 관훈토론을 반대했고, '(이회)창 퇴진론'은 내가 제기한 것이 아니다"며 "원고는 외부에서 가져온 것이고, 내부에서는 작성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홍 의원은 최 대표 퇴진 이후 '박근혜 대표설'이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당원, 의원, 지구당위원장 등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대표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서로 대표하려고 설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최 대표는 이날 귀경 후 김용환 지도위원장 등과 만나 자신의 거취 문제에 관해 최종 의견 수렴에 나선 뒤 이르면 22일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어제 오늘 최병렬 대표와 연락했나.
"그것은 말해줄 수 없다. 나는 어제까지 최 대표와의 의리를 지켜 인간적인 도리를 한 사람이다. 나는 원래 최 대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최 대표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지켜야 하지 않느냐. 인간적인 도리는 어제까지 다 했다. 이제는 말을 않겠다. 당직 사표 내고 지구당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중앙당에 갈 일도 없고, 안 간다.

소장파가 나에 대해 문제를 삼을 때 전략기획위원장 바로 사퇴하고 짐 싸서 나왔다. 나는 살면서 한 번도 자리에 연연해보지 않았다. 어제까지 평의원으로서 최 대표의 입장을 얘기했다. 구당파는 총선을 앞두고 당이 새 모습을 갖추자는 입장이고, 최 대표는 총선 앞두고 당이 분열 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최 대표가 선대위를 구성해 모든 권한을 넘겨주고 자신은 대표로서의 법적 정통성만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의 퇴진은 보수의 침몰을 의미한다. 최 대표가 만약 중간에 무책임하게 나가면 남은 사람들끼리 추대 형식으로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할 수 있겠나. 서로 '정동영식 쿠데타'로 단 2달이라도 대표가 되겠다고 노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당이 깨지는 것이다."

- 소장파들이 홍 의원에 대해 반감을 가져 왔는데....
"나에 대해 반감을 가진 것을 잘 안다. 내가 최 대표 체제 들어선 뒤 마구 날뛰는 소장파의 군기를 잡았다. 그래서 소장파가 바로 이번 기회를 잡아 나에게 사퇴하라고 했고, 바로 전략기획위원장 사퇴했다. 그러나 내가 의원직을 사퇴할 만큼의 잘못을 한 적은 없다."

"관훈토론 원고는 외부에서 가져온 것...나는 참석 말렸다"

- 최 대표 퇴진에 앞장섰던 동료 의원들을 어찌 보나.
"지금 최 대표 곁에 아무도 없다. 최 대표 체제를 떠받치던 이재오도 최 대표 쫓아내는데 앞장섰고, 최 대표가 대통령감이라고까지 칭찬하면서 아꼈던 남경필·오세훈·원희룡도 최 대표 등에 칼을 꽂았다. 또 최 대표 체제에서 대변인으로서 명성을 날리던 박진도 칼을 꽂았고, 최고 참모였던 윤여준 의원도 발을 빼면서 최 대표 퇴진에 가세했다. 이것이 정치적 대의라면 용납하겠지만 정치적 대의라고 보기는 어려운 구석이 많다.

강재섭 의원도 TK(대구·경북) 공천은 자기 몫인 줄 알았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등을 돌렸다. 공천심사는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이 주도하는데 최 대표의 뜻으로 오해한 것 같다. 은퇴(불출마)하기로 했던 사람들이 최 대표에게 반감을 갖는 것은 이해한다. 같은 연배이면서도 '나는 남을테니 너는 나가라'고 하면 당연히 반감이 있을 수 있다. 이해는 하지만 여태까지 몸담았던 당을 생각해야 한다."

- 최 대표의 관훈토론 원고 작성에 관여했나.
"'(이회)창 퇴진론'은 내가 제기한 것이 아니다. 원고를 본 일도 없고, 관여한 일도 없다. 당이 전략을 잘못해서 시끄러운 것에는 책임을 진다. 그래서 사퇴했다. 그런데 거기다가 '창 책임론'까지 떠밀고 있다. 나는 관훈토론을 반대한 사람이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때 그런 곳에 나가면 안된다고 반대했다. 원고는 외부에서 가져온 것이고, 내부에서는 작성한 적이 없다."

- 향후 최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 것으로 보는가.
"나는 이제 인간적인 도리는 다 했다고 본다. 최 대표 퇴진 문제는 관심이 없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 이후다."

- 최 대표 퇴진 이후 '박근혜 대표설'이 부상하고 있는데.
"당원, 의원, 지구당위원장 등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대표라면 나는 반대 안 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서로 대표하려고 설칠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그래서 최 대표가 법적 대표만 되고 모든 것을 선대위에 넘기면 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이미 식물대표다. 그런 식물대표라도 둬야 하는 이유는 당 내분 때문이다. 총선 끝나고 비대위 구성하면 되는 것 아닌가. 지금 최 대표에게 권한을 주자는 것이 아니다.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에 대해 인간적인 도리는 다 해야 한다. 최 대표가 돈을 받거나 부패한 사람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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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구원투수' 포기한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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