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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전당대회 열어 새대표 선출...백의종군"
최병렬 대표 22일 당사서 입장 밝혀..."공천심사 후 전대 열겠다"
2004년 02월 22일 (일)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당내 퇴진요구 때문에 제시한 게 아니다...전대는 공천완료 이후에"

   
▲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마친 최병렬 대표가 당사 기자실을 빠져나가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나흘간의 잠행 끝에 최병렬 대표는 결국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최 대표는 22일 오후 2시 30분께 당사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까운 시일 안에 당헌·당규에 따라 후임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에게 대표직을 이양하고 저는 백의종군하겠다"고 '전당대회 조기 개최'를 당 내분 수습책으로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내 퇴진요구에 대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은 최 대표는 특히 자신이 제시한 수습책이 당내 퇴진요구에 대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것은 23만 당원이 선출한 당 대표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바닥에 내려앉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지 당내 (퇴진)요구 때문에 제시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 원칙엔 타협과 양보는 없다"며 "확고한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대표는 전당대회 개최시기와 관련 "전당대회는 공천자들이 참여해 뉴한나라당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천이 완료된 이후에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천심사가 2월말께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3월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56분께 당사에 도착해 7층 대표실로 직행했다. 대표실에는 임태희 비서실장과 홍준표·박창달·최병국 의원 등이 동석했다.

다음은 최병렬 대표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그동안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며칠간 서울을 떠나 있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해야 만신창이가 된 한나라당을 추슬러 총선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킬 것인지에 대해 정말 깊이 생각했다.

지금 우리나라는 친북 반미 성향의 노무현 정권과 사회단체로 위장한 급진좌파세력이 합세해 총선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그들은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무기로 한나라당을 공격하고 그 결과로 이 나라의 건전보수세력을 붕괴하려는 획책에 혈안이 돼 있다. 과연 이들이 이렇게 총선에 승리해서 그 다음에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인가. 저는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총선은 한나라당만의 운명이 걸린 선거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선거라고 저는 확신한다. 이제 제 결심을 밝히고자 한다.

가까운 시일 안에 당헌·당규에 따라 후임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 선출되는 대표에게 대표직을 이양하고 저는 백의종군하겠다.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새 대표를 뽑는 것만이 아니라 흔들림없는 개혁공천의 결과로 새로 나설 후보들이 주역이 되어 미래지향적이고 건전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새로운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새롭게 태어날 한나라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념으로 한 국민정당으로 굳건히 다시 서고 총선에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치겠다.

당이 매우 어렵다. 단합이 필요하다. 지금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승리를 위해 각자가 희생하고 인내하면서 힘을 합치자. 국민들에게도 호소한다. 한나라당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이 매우 어렵다. 한나라당의 힘만으로 부족하다. 한나라당에 사랑의 채찍을 해주시고 힘과 용기도 함께 달라."

- 비대위 구성 없이 전당대회 전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것인가.
"제가 발표문을 통해서 밝힌 것 외에 따로 부연설명할 말이 없다. 최근 당내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복합적인 이유로 과거 어느 때 경험하지 못한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 있다.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다시 모아서 이 시대를 책임지는 보수정당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관심이 모아져서 하는 일이다."

- 각 정파들의 반발이 있더라도 그대로 밀고 나갈 생각인가.
"이것은 23만 당원이 직접 선출한 당 대표가 총선을 목전에 두고 바닥에 내려 앉은 어려운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지 당내 (퇴진) 요구에 의해 제시한 게 아니다. 제 원칙에 타협이나 양보는 없다. 확고한 방침이다."

- 전당대회 개최 시기는.
"곧바로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준비작업이 시작될 것이다. 전당대회는 공천자들이 참여하는 뉴한나라당을 만드는 계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공천이 완료된 이후에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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