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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재단 최현수 소장] 역사를 보는 눈-1
초등학교 교장단 부여-보령 연수가 갖는 의미
2004년 02월 20일 (금) 00:00:00 최현수 기자 bicfun2000@yahoo.co.kr

금번 사단법인 부천역사문화재단에서는 드림씨티방송과 (주)경인여행사 협찬으로 관내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 및 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2월 26일(목)부터 27일(금)까지 백제인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부여․보령을 찾아 떠나는 ‘제5회 교장단 연수-부여․보령역사기행’ 을 다녀올 예정이다.

이번 연수지역에 포함되어 있는 부여는 123년간 찬란했던 백제의 왕도로서 자리메김 하였던 곳이다.  우리가 가볼 것은 사비시대 123년의 도읍기를 통틀어 유일하게 유물이 남아있는 백제 유적이며 백제 절터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정림사터(5층석탑, 석불좌상), 군수리절터, 부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의 문화 유적이다.

   
▲ 백제금동대향로

특히 백제 문화유산의 보존과 연구의 중심기관인 국립부여박물관, 최상부에는 한 마리의 봉황이 여의주를 목에 끼고 비상하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봉래산을 주제로 연화화생관과 수중을 지배하는 용이 의미하는 음과 천상을 지배하는 봉황인을 지배한 6세기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예술적 역량을 보여주는 백제공예품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국보 제287호 금동대향로 출토지인 능산리고분군, 부소산성, 매월당 김시습의 생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무량사가 있는 곳이다.

보령은 산천이 가장 훌륭하고 호수와 산의 경치가 아름답고 탁 틔어서 명승지라 부른다. 이와 같은 점들로 보령지역이 전국적인 만세영화지지로 알려지고 만세보령이라 부른다. 보령에는 남포읍성, 석탄박물관, 성주산문의 개창조사인 국보 제8호 무염국사의 부도비인 ‘大郎慧和尙白月 光塔碑’가 있는 성주사터, 최고운 유적지 등이 있다.

우리는 그 동안 매년 한 번씩 총 네 번의 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사는 부천시, 두 번째는 강원도 양양․속초, 세 번째는 제주도, 작년에는 신라 고도 경주를 다녀왔다.

교장선생님들은 우리가 이미 다녀왔거나 앞으로 다녀올 곳을 수차례에 걸쳐 다녀왔을 것이다. 그 때 교장선생님들은 학교의 책임자로서 동행했을 것으로 생각되나 우리가 매년 가는 연수는 교장선생님들이 평소 가지고 계신 경험과 유적지를 설명하는 안내자의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또 다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흔히 문화유적지를 답사할 때는 그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우리 국토 어느 곳이든 유적지 아닌 곳은 없다.

   
▲ 남포읍성

그러나 그곳을 답사하는 사람들의 마음자세와 앎의 정도가 어떠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될 것이다. 유적지를 설명하는 안내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총망라하여 교장선생님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럴 때만이 교장선생님들은 살아 있는 역사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의 걸쳐 교장선생님들을 모시고 연수를 하여본 결과 필자는 유적지를 대하는 교장선생님들의 놀라운 열정과 적극적인 참여 자세를 보았다. 그러한 열정과 자세는 앞으로 우리 부천을 책임지고 갈 학생들이 반드시 본받아야 할 덕목이다.  

이는 곧 역사의식의 고취로 이어질 것이고, 역사의식을 가진 학생들은 우리 국토와 문화유적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역사의식을 함양하게 된다면 현재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반민족행위자(일명 친일파) 처벌과 같은 과거사에 대한 청산도 훨씬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동안 일제강점기와 해방이란 격동기를 거치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과 소중함을 배우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반복되고 있는 국수주의 일본의 ‘독도 문제‘와 최근 중국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고구려사의 자기 역사 편입 - 동북공정 - 이라는 시대 흐름에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의 자기반성은 물론 어떠한 이유이든지간에 역사교육에 소홀히 하고 있는 역사학계도 함께 책임지고 헤쳐 나가야 할 무거운 과제이다. 

역사는 과거의 일들을 거울삼아 오늘과 내일을 밝히는 등불이라고 E․H 카아는 설파하였다. 역사는 가만히 있어도 배워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고 가꿀 때만이 그 위력을 발휘하여 우리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지도하여 역사의식을 함양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의 몫이며, 그 선봉에 교장선생님들이 계신 것이다.  

이러한 연수는 비록 지역이 다를지라도 역사유적지에서 얻은 교훈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여 우리 지역 초등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 최현수 :
부천역사문화재단 소장,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부천교육청 초등3학년 사회교과서 <우리가 사는 부천시> 감수위원,  중등교과 심의위원, 중등교재 <우리 고장 부천> 자문위원

   
▲ 정림사5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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