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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표 일요일 거취 밝힐 듯
사퇴 수용할 것" 관측 나와...'박근혜 대표론' 급부상
2004년 02월 20일 (금)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오마이뉴스:구영식/최경준(ysku) 기자

최 대표-임 실장 2시간 면담...일요일 귀경해 22일 입장 발표할 듯
최 대표 "당 무정부상태가 되면 안돼"
임 실장 "총선을 잘 치를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듯"

   
▲ 20일 당사 앞에서 소장파를 강력히 비난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는 한사모 회원들 ⓒ오마이뉴스 구영식

경기도 근처에 머물며 사흘째 잠행중인 최병렬 대표는 내일 귀경해 모레(22일)쯤 당 내분 수습방안과 자신의 거취문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2시간 동안 최 대표를 독대하고 돌아온 임태희 비서실장은 20일 오후 6시 20분께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 대표에게 당내 의견을 소상하게 보고드렸다"며 "내일 귀경한 후에 모레쯤 당사에 나와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 실장은 퇴진 요구 수용 여부와 관련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고 밝힌 뒤 "최 대표는 당이 어떻게 총선을 치러야 하는가 하는 관점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총선을 가장 잘 치를 수 있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표론' 급부상
소장파와 강재섭·강창희 중진들도 가세

한나라당은 과연 '50대 여성 대표'를 선택할까.

최병렬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박근혜 대표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남경필·박진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물론이고 당내 중진의원들도 최 대표의 대안으로 '박근혜 대표론'을 제기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어제부터 자신의 대표 출마설을 일축하며 "박근혜 의원이 대표로 나설 경우 몸을 던져 돕겠다"고 공공연하게 추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한 강창희 의원도 20일 강재섭·전용원 의원을 만나 박 의원을 새 대표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최 대표의 대안은 박근혜 의원밖에 없다"며 "강재섭·양정규·전용원·김무성·남경필 의원 등도 모두 (박근혜 대안론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현재 위기는 우리 당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을 위해 위기해결에 모두 최선을 다해야 하고 저도 희생해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우회적이지만 긍정답변을 내놓아 주목된다.

최 대표가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내 퇴진요구를 수용하고 박 의원이 새 대표로 추대될 경우 한나라당의 권력지도는 또한번 바뀔 전망이다. / 구영식 기자

이는 최 대표가 내분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당내에서 제기된 퇴진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즉각 퇴진을 할지 홍준표 의원의 얘기처럼 선대위를 구성한 후 2선으로 후퇴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임 실장의 전언에 따르면 최 대표는 "당이 무정부상태처럼 되면 안된다, 당 3역 중심으로 정위치해서 차분하게 총선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대표가 자리를 비운 이후에 당내 여러 모임이 생기면서 당이 너무 불안하게 보인다고 많이 걱정하더라"고 전했다.

임 실장은 "비서실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직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일부에서는 최 대표가 퇴진 요구를 수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임 실장은 홍준표 의원의 '선대위 구성 후 2선 후퇴' 발언과 관련 "홍 의원이 대표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홍 의원의 얘기에 대해 가타부타 의견을 밝힌 게 아니라 '알겠다'는 정도로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최 대표의 근황과 관련 "최 대표는 비서진도 모두 물리치고 사모님하고 같이 계셨다"며 "숙고와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부인과 함께 경기도 근처에 머물다 임 실장이 당내 상황을 보고한 이후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임 실장은 "행선지는 얘기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먼 데로 가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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