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이 또 한 번 축구열기로 휩싸인다.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와 19일 새벽에 전 세계 곳곳에서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A매치들이 연이어 벌어진다. 특히 이번에는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과 포르투갈에서 개최되는 유로 2004를 앞두고 많은 축구 강국들이 대거 A매치를 벌이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레바논을 홈(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불러들여 2006독일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일전을 치른다. 며칠 전 벌어졌던 오만전에서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준 안정환과 설기현이 이번에도 최전방에 나설 전망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역시 우리나라에게 5:0으로 대패했던 오만을 홈으로 불러들여 독일행을 위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또한 '축구의 대륙' 유럽은 불과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유로 2004 본선대회를 앞두고 전력 다듬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역시 바쁜 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클럽들의 항의 때문에 선수 차출에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단 가장 눈길을 끄는 경기는 바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유로 2004 개최국' 포르투갈의 맞대결. 잉글랜드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은 마이클 오웬, 폴 스콜스, 웨인 루니 등을 이끌고 원정에 나서며 포르투갈 역시 개인통산 100번째 A매치에 나서게 되는 루이스 피구를 비롯하여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출장시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와 체코의 일전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빅 매치다.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이 이끄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파비오 칸나바로와 필리포 인자기가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를 사유로 이번 경기에서 제외됐지만 크리스티안 비에리,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등으로 이루어진 막강 공격력을 내세웠고 체코 역시 파벨 네드베드와 함께 토마스 로시츠키, 얀 콜러 등이 출전, 이탈리아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 진용을 구축하였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미국, 독일-크로아티아, 터키-덴마크, 브라질-아일랜드, 프랑스-벨기에 등 축구팬이라면 꼭 보고싶은 경기들이 한꺼번에 벌어져 지구촌을 또 다시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