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공 : 국정브리핑

국내에 첫 발생한 고병원성 가금인플루렌자인 ‘홍콩 조류독감’이 인체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보통 홍콩 조류독감은 가축끼리만 전명되고 사람한테는 전파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파악된 감염경로는 ‘청둥오리→닭·오리→사람’으로, 변·침 등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경우는 홍콩 조류독감의 변형 바이러스. 지난 97년 홍콩에서 6명의 사망자를 낸 조류독감이 변종이다.

1종 가축전염병인 홍콩 조류독감은 닭·오리 등 가금류끼리는 전염성이 상당히 높다. 닭은 감염되면 80%가 폐사되지만, 오리는 감염되도 죽지는 않고 바이러스만 보유한다.

사람끼리는 서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급속한 확산될 우려는 낮지만, 97년 홍콩 발생 조류독감과 같은 유형의 것이라면 치사율이 30%대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일반인들은 걸릴 확률이 낮고, 직업적으로 닭·오리 등을 다루는 축산물 종사자, 도살업자 등이 위험하다.

다음은 조류독감에 대한 문답풀이.

▲조류독감이란.
-조류독감은 전파가 빠르고 병원성이 다양하며, 닭, 칠면조, 야생조류 등 여러 종류의 조류에 감염된다. 주로 닭과 칠면조에 피해를 주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오리는 감염되더라도 임상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원인체는 바이러스이며 병원성에 따라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 등으로 구분되며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국내에서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국내 발생 홍콩 조류독감이 고병원성이다.

임상증상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다양하며 호흡기증상, 설사, 산란율의 급격한 감소, 벼슬 등 머리부위에 청색증을 보인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폐사율은 0∼100%로 다양하며 산란율도 40%∼50% 저하 또는 산란중지로 다양하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 한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의 대부분 국가들이 살처분하고 있으며 발생국가에서는 양계산물을 수출 할 수 없다.

▲어떻게 전파되나.
-재채기·기침, 공기, 물 등에 의해 전파되나 주요 전파요인은 오염된 분변이다. 즉 사람의 발, 사료차, 기구, 장비 등에 분변이 묻어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닭고기, 오리고기 등 가금육에 의해 전파될 확률은 매우 낮다.

▲예방법은 있나.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심해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약이 개발돼 있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살처분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만이 최선의 예방대책이다.

▲사람 감염여부는.
-현재 충북 음성에서 국립보건원이 닭·오리농장 관련자 200여명에 대해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감염자는 없다. 그러나 잠복기가 4~5일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걸리더라도 초기 감기 증세가 있을 때 치료받으면 간기능 악화, 심부전 등의 합병증을 막아 사망확률을 낮출 수 있다.

▲시중유통된 닭.오리는 먹어도 되나.
-보건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닭이나 오리를 먹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공육에 의해 사람이 감염된 경우는 없다. 게다가 65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바이러스는 죽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닭을 요리한 뒤 손이나 도마, 칼 등을 깨끗이 씻으면 바이러스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현지 상황은.
-어제 홍콩 조류독감이 최초 발생한 농장 인근 오리농장에서 조류독감이 추가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육오리 33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이곳에서 반경 3km내 위험지역 오리농장을 대상으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채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발생농장 및 이동제한지역 농장 소독, 예찰활동을 수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