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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마운드의 '개그맨'?
[MLB] ESPN 칼럼니스트, 구원투수 '끼짱'으로 김병현 선정
2004년 02월 18일 (수)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 보스턴 레드삭스 김병현 선수
ⓒ 오마이뉴스 남소연
'BK'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그의 독특한 잠수함 투구 덕택에 메이저리그에서 '웃음을 선사하는' 투수로 선정됐다.

ESPN 인사이더에 칼럼을 기고하는 짐 베이커는 야구에서 단순한 '게임(Game)'이라는 측면을 제외하고 경기 외적인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라는 영역으로부터 야구로 접근할 때 팬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주는 선수를 'MEP(Most Entertaining Player)'라는 가상적인 상을 제정했다.

그는 각 지명타자를 제외한 각 포지션 별로 MEP의 선정 대상을 ESPN의 동료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에게 설문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김병현이 투수 부문, 정확하게 구원투수 부문에서 선정되어 버린 것.

우선, 이미 그 칼럼의 진의여부야 어떻든 다소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 김병현은 '빨간 양말'을 신은 후 선발로 보직 전환되었고 2004년 선발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분류되었다는 점은 다소 의외.

물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과 보스턴 시절 마무리로 강한 인상을 각인시켰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2004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발이 아닌 불펜 혹은 클로저(마무리)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팬들에겐 다소 찜찜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김병현을 MEP로 선정한 계기도 다소 비꼬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는 점에서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다. 슈워츠는 김병현으로부터 받은 인상을 요약하면서 "Roller-coaster delivery, roller-coaster results"라는 말로 김병현을 은근히 비꼬고 있다.

겉으로 볼 땐 결코 가시 돋힌 말은 아니다. 하지만, 'roller-coaster results'라는 말의 숨은 의미를 눈치챈다면 썩 유쾌하지만은 않다. 이 말의 숨은 의미는 김병현의 딜리버리(투구동작)이 변화무쌍한 것도 매력 포인트지만, 승부를 매조지하러 나온 클로저가 되려 승부의 향방을 흩뜨린다는 것.

시쳇말로 '불지르는 게 코믹하다'는 의미에서 MEP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의 방화범' 아만도 베니테스(플로리다 말린스)에 비유, 베니테스에 비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베니테스와 같은 방화범이라는 '주홍글씨'를 김병현 이름 앞에 새기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해석은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

'클로저' 김병현에 대한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나쁜 인상은 페넌트 레이스 때 심어진 게 아니라 포스트시즌에 남겨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2001년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00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그리고 200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平均自責) 14.4의 저조한 성적이 이들의 뇌리를 강산성 약품으로 부식시킨 것.

한편, 김병현에 앞서 구원투수 중 MEP로 선정된 선수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한 빌리 와그너. 와그너는 옥탄가 높은 100마일대의 광속구를 간결한 딜리버리로 뿌려대는 모습이 인상적. 이 점이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의 눈을 즐겁게 한 것이다. 김병현을 MEP로 선정한 이유와는 다소 다른 관점에서 접근했다.

선발투수 MEP로는 2003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D-트레인' 돈트렐 윌리스가 특유의 하이 킥 동작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으며 포수로는 호랑이 발톱으로 거듭나는 '퍼지'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날렵한 풋웍과 빨랫줄 송구를 이유로 나란히 선정됐다.

그 외 1루수로는 얼굴 높이로 날라오는 볼을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랜달 사이먼(시카고 컵스), 2루수로는 2004시즌 김병현의 승리 지킴이로 예약한 포키 리즈(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로는 독특한 홈런 세리머니를 보유한 스콧 롤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포지션 별 MEP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유격수에는 173cm의 왜소한 체구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데이비드 엑스타인(애너하임 에인절스), 그리고 외야수로는 배리 본즈(좌익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믹 더 퀵(Mick the Quick)' 미키 리버스와 흡사한 '데칼코마니' 후안 피에르(플로리다 말린스),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차지했다.

2004시즌 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은 '에일리언' 페드로 마르티네스- 커트 실링-데릭 로우-팀 웨이크필드의 4인 체제는 확고하다.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김병현과 브론슨 아로요가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치열한 접전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2004시즌 종료 후 다시 MEP를 선정할 경우, 김병현이 고착된 클로저의 이미지를 벗고 선발의 신선한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길 기대해 본다. 그때 쯤이면 아마 김병현의 MEP 선정 이유로 'Roller-coaster delivery, consistent starts'로 바꿔져 있지는 않을까. 이 문구가 바로 국내팬들이 김병현의 2004시즌에 이뤄지길 바라는 최고의 덕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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