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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박사 욕보인 우리당 김희선의원 사퇴하라
민족정기를 모독하고 거짓말을 날조하여 애국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언행
2003년 12월 17일 (수) 00:00:00 부천타임즈 기자 webmaster@bucheontimes.com

   
▲ 김희선 열린우리당 의원
열린우리당의 김희선(金希宣) 의원이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대표의 선친인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를 “철저한 친일 인사이자 앞잡이였다”고 공격한 것과 관련, 조 박사 기념사업회와 이 협회의 명예회장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16일 성명을 내고, “허위사실을 날조한 폭언”이라며 “당장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대통령과 협회는 성명에서 “김 의원의 발언은 민족정기를 모독하고 새빨간 거짓말을 날조하여 애국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언행”이라며 “국회의원의 자격을 스스로 욕되게 하는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이어 “이런 사람이 국회의 과거사진상규명특위에 소속되고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다니 참으로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조순형 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을 위해 선친을 들먹여 새빨간 거짓말로 욕보인 것은 (김 의원의) 연좌제 의식이 얼마나 철저한 지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2월 결성된 기념사업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명예회장, 민관식 전 국회부의장이 회장,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상임고문을 맡고 있으며, 120여명의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성명과 함께 조병옥 박사가 광주학생운동(1929)과 대표적인 항일민족단체인 신간회 설립을 주도하다 일제에 의해 기소돼 서대문형무소에 복역할 당시의 사진 3장도 함께 공개했다. 조 박사는 1929~34년 사이 서대문형무소에 두 차례 수감됐고 5년여 동안 실형을 살았다.

기념사업회 외에도 조 박사의 종중(宗中)인 한양 조씨 종친회 등도 파문의 당사자인 김희선 의원에 대해 “언론에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한양조씨 종친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14일 점심식사 자리에서의 유석 선생과 관련된 발언은 제 발언의 중심적인 부분이 아니었고, 그것만 집중 부각돼 (언론에)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 일제하 항일독립운동 시절, 광주학생운동 사건 및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돼 서대문형무소에서 5년여 복역할 때 찍은 유석 조병옥 박사의 사진. 수인복 앞면의 ‘趙炳玉(조병옥) 2524’ 죄수표찰이 선명하다. 조병옥선생기념사업회제공

 趙대표 선친 명예훼손 김희선의원 사퇴하라"

 민주당 조순형 대표측은 16일 “자격 없는 국회의원이 국사를 농간하는 일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맹렬히 비난하며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즉시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조 대표측은 이날 ‘유석 조병옥 박사 기념사업회’ 명의로 발표한 성명을통해 “조 박사는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가 두 차례 옥고를 치렀고 공로를인정 받아 훈장을 받은 유공자”라며 “김 의원이 허위 사실을 날조하고폭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조 대표측은 또 “조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선친을 욕보인 것은 김 의원의 연좌제 의식이 얼마나 철저한지 증명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애국지사의 명예를 훼손한 언행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조 대표가 반민특위 법안에 서명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조 대표의 선친은 독립군을 때려 잡는 형사였다”며 친일 의혹을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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