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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위안부 누드' 제작 중단... "무릎 꿇고 사죄"
2004년 02월 16일 (월) 00:00:00 오마이뉴스 webmaster@ohmynews.com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강병규 기자 =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탤런트 이승연(36)의 '위안부 누드' 제작이 중단됐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진행하려했던 탤런트 이승연 누드영상집과 관련한 모든 촬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받으면서 가슴아파 하시는 할머님들을 포함해 모든 관계자분들께 무릎 꿇고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로토토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탤런트 이승연과 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나 향후 진행하려 했던 동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를 일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누드 영상집 제작중단은 이승연, 로토토,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등이 12일 '종군위안부' 소재 영상 프로젝트를 공개한 지 나흘만에 역사의 희생자인 일본군 '위안부'를 누드 소재로 삼아 돈벌이에 나선 것이라는 국민들의 거센 비난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승연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모(76)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13일 '위안부' 누드에 대한 사진.동영상 인터넷서비스 제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커다란 파문을 몰고 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대협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누드를 제작한 것은 이씨의 벗은 몸을 통해 정신대 피해자들의 벗겨진 몸을 연상하게 하려는 반인륜적 동기에 기인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고통스런 장면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제작 중단을 강력 요구했다.

네티즌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하며 이승연 연예계 퇴출 여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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