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충북 음성군 소재 양계장에서 2만여수의 닭이 폐사된 원인이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서 97년과 2003년2월 홍콩에서 사람에게 감염시켰던 A/H5N1형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원은 지난 13일 음성군 현지에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10㎞ 지역과 거주민을 위험수준별로 구분해 항바이러스제제 투여와 백신접종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고,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감염되는지에 대해 역학조사중이라고 했다.

건원은 그 동안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하고 항바이러스제제, 백신, 개인보호복 등 필요 물자를 공급했으며, 감염위험집단을 고, 중, 저로 구분해 예방조치 및 역학조사를 수행해 왔다. 13일부터는 고위험군에 대해 항바이러스제제를 투여하고, 고위험 및 중등도위험 지역 거주민중 미접종자에 대해서는 금년내에 권장 백신을 접종하고, 15일부터는 저위험 대상자에게도 미접종자에게 국한해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확인된 A/H5N1형 바이러스는 홍콩 지역에서 종간의 벽을 넘어서 사람에게 감염되고 사망을 일으킨 동종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어 이에 준하는 감시와 역학조사, 예방 및 지역격리 조치 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

보건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위험군 집단내에서 호흡기 증상을 나타내는 사례는 없으나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사람으로의 감염 발생 이전과 이후 단계로 구분하여 유사 경험이 있는 홍콩이나 네델란드 등 외국사례를 바탕으로 15일 이후 추가적인 세부 역학조사 및 예방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가금인플루엔자란]
▲가금인플루엔자는 무엇인가.
-가금인플루엔자는 고병원성, 약병원성, 비병원성 등 3가지 종류에 약 135종의유형이 있으나 큰 피해를 일으키는 고병원성만 법정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병원성은 올해 9차례의 발생보고가 있었으나 고병원성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파경로는.
-재채기·기침, 공기, 물 등에 의해 전파되나 주요 전파요인은 오염된 분변이다. 즉 사람의 발, 사료차, 기구, 장비 등에 분변이 묻어 간접적으로 전파된다. 닭고기, 오리고기 등 가금육에 의해 전파될 확률은 매우 낮다.

▲예방법은 있나.
가금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심해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약이 개발돼 있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고병원성가금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우 살처분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철저한 출입통제 및 소독 등 차단방역만이 최선의 예방대책이다.

문의, 국립보건원 방역과 02-380-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