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 유치 찬성 2146명(5.71%) 반대 3만472명(91.83%). 이번 주민투표결과 부안 방폐장 유치 반대가 주민의 의견으로 확정되었음을 공표하는 바입니다."

주관위는 15일 새벽 0시경 이와 같은 개표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박원순 집행위원장은 개표 집계 결과를 밝히며 "정부는 부안지역에서의 방폐장 유치를 백지화해야 한다, 주민의 이해와 동의가 없는 졸속 국책사업 유치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안 주민들에게도 "이제 부안 문제는 끝이 났다"며 "생업으로 돌아가 지역경제 일으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 무엇보다 갈라진 지역사회 깊어진 골을 메우는 데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원순 집행위원장은 부안 주민투표에 대해서 "이 순간 새로운 참여민주주의 시대 열렸음을 선언한다, 행정기관의 방해 속에서도 더 철저하고 공정하게 평온하게 투표를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개표 결과 발표와 함께 주관위 임무는 끝났지만 부안 지역의 지원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주민간 화해와 지역발전 방안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과 뒤섞여 박 위원장의 개표결과 발표를 듣던 부안주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공감을 표시했고, "맞아!" "옳소!"라고 외치는 주민도 있었다.

이날 주민투표의 공식 절차는 주관위 활동가들과 주민들의 "주민자치 만세! 민주주의 만세! 아름다운 부안군민 만세!" 외침으로 끝났다.

강당에서 개표업무를 지켜보는 주민들은 결과가 나올 때마다 시시때때로 상황판 앞에서 개표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수협 앞 광장에 모인 주민들도 개표결과를 기다리며 대부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는 주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