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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담장너머 고강동 비밀의 자연습지
윤병국 의원 "수요일 환경단체 회원들과 자연습지 견학하러 갑니다"
2012년 08월 03일 (금) 22:35:32 윤병국 g120416@hanmail.net

윤병국(부천시원/건설교통위원회)

지난 6월, EBS 자연다큐멘터리 '하나 뿐인 지구'에 김포공항 담장너머에 있는 도심 속 자연습지가 소개 됐습니다.

이를 전후하여 다양한 매체에서 이곳 자연습지를 탐사보도 했습니다. 뒤늦게 이야길를 듣고 방송사 홈페이지를 찾아서 봤지만, 정말 우리 옆에 이런 신비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산 것이 부끄러웠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곳은 서울시 강서구에 속하는 오곡습지와 부천시 고강동에 속하는 오쇠습지 두 곳이었습니다. 김포공항이 들어서고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공항공사가 매입한 이후 논농사를 못하고 방치된 곳인데, 인간의 발길이 끊어진 이후 자연은 이곳을 생명력 넘치는 공간으로 복원시켜 놓은 것입니다.

방송에서는 수면 위를 스치며 알을 낳는 밀잠자리, 습지 생태계의 '먹이 자원'이 되는 우렁이와 달팽이를 비롯해 참개구리, 참붕어, 황조롱이 등 습지를 안식처로 삼아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다양한 생물들이 견고한 먹이사슬을 형성한 탓에 고라니, 너구리 등 포유류가 서식하는 흔적도 찾아냈습니다.

습지는 물을 머금는 댐이기도 하며 숲보다도 뛰어난 탄소저장고이기도 합니다. 비가 오면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 들였다가 가물면 물을 내뿜어 언제나 촉촉한 땅으로 유지됩니다. 그래서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품는 건강한 산실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바로 옆에 이런 축복의 공간이 있는 줄 모르고 무관심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무관심이 오히려 건강하게 자연을 복원시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손이 닿아서 제대로 남아나는 것이 없으니까요. 아니나 다를까 이 공간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진즉부터 있었습니다. 이곳에 골프장을 짓기로 이미 2004년에 결정해 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제반행정절차를 마치고 최종 행위허가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골프장 건립을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골프장 건립을 철회하고 김포공항 습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서울시립대 한봉호 교수팀이 골프장 예정부지를 조사했는데 전체 면적의 62%이상이 건강한 습지로 확인됐다"면서 골프장 건설 계획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공항공사는 대부분의 부지가 훼손돼 보존가치가 적으며 새들로 인해 발생하는 항공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봄·가을이면 백로와 왜가리 등 대형조류가 김포공항으로 들어와 항공기 안전운항에 큰 위협을 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환경단체는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비전문가가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말 골프장을 만드는 것만이 대안인지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해공항 주변은 최대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주변인데도 별 문제가 없지 않습니까? 도심 가까이 있는 자연습지는 소중한 우리 자산입니다. 생태계를 지켜주는 건강한 공간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학습장이 될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꾸미고 농약으로 유지되는 골프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공간입니다.

몇 년 전 우리 시에서도 여기서 멀지 않은 고강동에 별도로 골프장을 만들려는 계획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소위 고강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 속에 27홀 골프장 건립을 끼워 넣은 것인데, 2010년 3월에 시정질문을 통해 "소수 계층의 휴식과 레저를 위해 이용되는 골프장과 자연으로서의 논이 가지고 있는 친환경적인 기능은 금전으로 비교될 수 없다"며 "경제적 논리를 앞세워 골프장으로 개발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계획은 의료복합단지 자체가 허무맹랑한 것으로 판명돼 용역비 3억여원만 날리고 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중단돼 버렸습니다.

당시 공항공사의 골프장 사업부지와 가까운데 또 골프장이냐는 항의를 했습니다만, 공항공사의 그 골프장이 이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입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자연습지를 견학하러 갈 예정입니다. 습지 사진전, 공항공사 항의방문 등 할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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