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교육청이 발표한 중학교 배정과 관련, 상동신도시 주민들의 등교거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부천교육청과 S초등학교 등에 따르면 상2동 L.S아파트단지 일부 학부모들이 지난 9일부터 5일째 자녀들의 등교거부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날도 230여명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특히 학부모 50여명은 이날 오전 부천교육청 정문앞에서 '원칙 없는 배정'반대를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학부모들은 "길 건너 학교를 나두고 먼 거리 학교로 배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배정이 철회될 때까지 등교거부운동을 벌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학부모들이 등교거부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학생들이 배정 받은 S중학교 김모 교장(57)을 비롯 전 교사들은 지난 9일부터 3일간 등교거부 학부모들의 가정을 돌며 학교운영 방침 등을 설명하고 '훌륭한 학생을 만들겠다'며 설득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부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거리 및 통학시간 등을 고려해 배정한 만큼 배정철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현재로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